래미안 소넬리 조감도. (삼성물산 제공)[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1971년 대한민국 고층 아파트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던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삼성물산의 손을 거쳐 최고 59층의 한강변 랜드마크로 다시 태어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사업시행자인 한국자산신탁은 지난 16일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를 열고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이번 사업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50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최고 59층, 총 2480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공사비는 약 2조2685억원 규모다.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1971년 준공 당시 엘리베이터와 중앙난방, 입식 주방 등 새로운 주거방식을 도입하며 국내 고층 공동주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단지다. 한강과 맞닿은 데다 업무·상업·문화 인프라가 밀집한 여의도에 자리해 입지 측면에서도 상징성이 크다.
래미안 소넬리 투시도. (삼성물산 제공)'래미안 소넬리'로 재탄생...OMA와 한강변 스카이라인 설계
삼성물산은 시범아파트가 가진 역사와 상징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미래형 고급 주거단지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신규 단지명으로는 '래미안 소넬리(RAEMIAN SonelY)'를 제안했다.
'소넬리'는 기준을 뜻하는 'Standard'와 독보적인 유일무이함을 의미하는 'One & Only'를 결합한 이름이다. 과거 새로운 주거 기준을 제시했던 시범아파트의 의미를 이어받아 새로운 시대를 상징하는 단지로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외관 설계에는 네덜란드의 글로벌 건축설계사 OMA(Office for Metropolitan Architecture)가 참여한다. OMA는 미국 시애틀 중앙도서관과 중국 베이징 CCTV 본사, 서울 리움미술관 등을 설계했으며 설립자 렘 쿨하스(Rem Koolhaas)는 2000년 프리츠커상을 받은 세계적인 건축가다.
단지는 최고 59층 랜드마크 2개동을 중심으로 세라믹 패널과 유리 등 다양한 외장재를 활용한다. 주거동마다 서로 다른 입면을 적용하면서도 전체 건물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한강변 스카이라인을 구현한다.
래미안 소넬리 센터파크. (삼성물산 제공)한강 조망 2032세대로...21개동→18개동 재배치
삼성물산은 한강변 입지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기존 21개동의 단순 격자형 배치를 18개동으로 줄이고 주거동이 한강을 정면으로 바라보도록 재배치했다.
이에 따라 한강 조망 세대는 기존 원안의 1616세대에서 2032세대로 416세대 늘어난다. 토지등소유자 세대는 모두 한강을 바라볼 수 있도록 계획했다.
단지 중앙에는 약 90m 폭으로 열린 조망 공간을 확보하고 주거동에는 최대 15m 높이의 필로티를 적용한다. 세대 내부에는 최대 13.8m 길이의 270도 서라운드 창호를 도입해 한강 조망과 실내 개방감을 높인다.
삼성물산의 미래형 주거모델 '넥스트홈(Next Home)' 기술도 적용한다. 이동식 가구인 '넥스트 퍼니처'와 가변형 벽체 '넥스트 월', 건식 바닥 '넥스트 플로어', 펜트하우스에 적용하는 이동식 모듈형 욕실 '넥스트 바스' 등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가족 구성이나 생활방식이 달라지면 입주민이 필요에 맞춰 내부 공간을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고정된 평면을 제공하는 기존 아파트에서 한발 더 나아가 거주자의 삶에 따라 집의 구조도 달라지는 주거공간을 제안한 셈이다.
래미안 소넬리 중앙광장. (삼성물산 제공)3900평 광장이 8100평으로...여의도 최대 커뮤니티 조성
지상 공간도 크게 달라진다. 삼성물산은 주거동 수를 줄여 기존 약 3900평이었던 중앙광장을 약 8100평으로 두 배 이상 확대하고 인접 문화공원과 단지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대규모 '센터 파크(Center Park)'를 조성한다.
커뮤니티 시설은 총 9591평 규모로 계획했다. 운동과 휴식, 교육 등을 아우르는 90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단지 중심의 대규모 센터 커뮤니티와 3개 클러스터 커뮤니티를 배치한다.
래미안 소넬리 가든 테라스. (삼성물산 제공)랜드마크 타워 41층에는 한강을 바라보며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스카이 브릿지와 커뮤니티 공간도 들어선다. 지상과 고층부를 함께 활용해 입주민이 다양한 높이에서 한강과 도심 경관을 누릴 수 있도록 구성했다.
조경은 약 8300평 규모의 입주민 전용 데크와 약 1만2000평의 지상 공간을 서로 다른 높이로 구성한다. 정원과 산책로, 브릿지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단지 곳곳에서 자연과 한강의 풍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삼성물산 임철진 주택영업본부장은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대한민국 아파트 주거문화의 시작을 알린 상징적인 단지"라며 "삼성물산이 보유한 역량을 총결집해 미래 주거의 새로운 기준이자 여의도를 대표하는 주거 명작으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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