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철 산악사고 급증..."지정 등산로 이용 등 안전 수칙 준수". 사진은 소방서 구조대원들이 소방헬기 산악구조 임무수행절차 교육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울긋불긋 단풍이 산을 물들이는 10월은 등산객의 발길이 가장 분주해지는 시기지만 산악사고 위험도 함께 높아지는 때다. 최근 3년간 발생한 산악사고를 분석한 결과 10월에 연간 구조 건수의 12.4%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청은 가을 단풍철 등산객 증가에 따라 산악사고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안전한 산행을 위해 "가을철 7대 산행 안전수칙"을 숙지하고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단풍 절정 10월, 산악사고도 연중 최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구조 건수는 총 3만583건으로 집계됐다. 구조 인원은 2023년 7563명, 2024년 7386명, 2025년 6517명으로 연평균 7155명에 달했다.
특히 기온이 선선해지고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10월에는 연간 전체 산악사고 구조 건수의 12.4%가 집중돼 연중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9월부터 11월 사이에도 산악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 가을철 산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원인을 보면 실족과 추락이 9806건으로 전체의 32.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조난·수색이 8954건으로 29.3%를 차지했고 경련과 저체온증 등 개인질환에 따른 사고가 3149건으로 10.3%를 기록했다.
"해지기 전 내려오세요"...안전 산행 7가지 수칙
소방청이 강조한 7대 안전수칙은 기상정보 확인과 나홀로 산행 자제, 체력과 당일 컨디션을 고려한 등산코스 선택, 일찍 산행을 시작하고 해지기 전 하산, 등산 전 가벼운 준비운동, 큰 온도차에 대비한 가벼운 겉옷 준비, 지정된 등산로 이용, 음주 산행 금지다.
가을철에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고 해가 지는 시간도 빨라지는 만큼 평소 산행 경험이 있더라도 무리한 일정은 피해야 한다. 자신의 체력보다 난도가 높은 코스를 선택하거나 늦은 시간 산행을 시작할 경우 조난이나 저체온증 등으로 이어질 위험도 커진다.
특히 실족과 추락이 산악사고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지정된 등산로를 벗어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음주 후 산행 역시 판단력과 신체 균형을 떨어뜨릴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위급할 땐 위치 확인해 119 신고
소방청은 가을철 산악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34대 소방헬기의 긴급 출동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산행 도중 응급상황이나 조난이 발생하면 등산로에 설치된 국가지점번호판이나 산악위치표지판을 확인하거나 주변의 뚜렷한 지형지물을 파악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신고한 뒤에는 등산로에 마련된 간이구조구급함의 비상 의약품 등을 활용해 필요한 응급처치를 하고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보온을 유지하면서 구조대를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
주영국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가을철 산행은 급격한 일교차와 이른 일몰 등으로 인해 작은 방심이 중대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기상정보를 사전에 확인하고 본인 체력에 맞는 코스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지정된 등산로 이용과 음주 산행 금지 등 기본 안전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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