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조치가 11월 말까지 2개월 추가 연장된다. 또 추석연휴 기간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고속도로 주유소 유류 가격을 리터당 100원 인하한다. (사진=연합뉴스)[소비자경제] 김영빈 기자 = 중동전쟁 여파로 기름값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11월 말까지 연장하고 추석 귀성길 주유비 부담도 낮춘다.
추석 연휴에는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고속도로 주유소의 유류 가격을 리터당 100원 인하하고, 낮 시간대 전기차 충전요금 할인도 시행한다.
재경부는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중동 정세 불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국민의 유류비 부담을 줄이되 대응 여력을 고려해 이같이 조치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가계와 산업계의 유류비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에너지 가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추석 연휴 이동에 따른 국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경유·부탄 25% 유지
정부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11월 말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기존 인하율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국민의 유류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유종별 인하율은 휘발유 15%, 경유와 부탄 각각 25%다. 산업과 물류 현장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경유와 소형트럭 등 서민 생계형 차량의 연료로 활용되는 부탄에는 휘발유보다 높은 인하율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휘발유 차량 운전자뿐 아니라 화물차 운송업 종사자와 소형트럭을 이용하는 자영업자 등도 기존 유류세 인하 혜택을 11월 말까지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추석 고속도로 주유소 100원 할인...전기차 충전 혜택도
추석 연휴를 맞아 고속도로 주유소에서도 특별 할인이 시행된다. 정부는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고속도로 주유소의 유류 가격을 지난 17일 대비 리터당 100원 인하한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귀성·귀경객의 주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할인 기간 해당 주유소에서 50리터를 주유할 경우 17일 가격과 비교해 5000원을 아낄 수 있다.
전기차 운전자를 위한 혜택도 마련됐다. 정부는 추석 기간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공급이 풍부한 낮 시간대에 전기차 충전요금을 할인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공급 확대에 따른 혜택을 전기차 이용자에게 돌려주고 명절 이동에 따른 충전비 부담도 줄이겠다는 취지다. 다만 구체적인 할인율과 적용 시간대는 이번 발표 자료에 제시되지 않았다.
석유 최고가격도 동결...휘발유 리터당 1784원
유류세 인하 연장과 함께 석유 최고가격도 기존 수준으로 유지된다. 산업통상부는 지난 19일 0시부터 향후 4주간 적용되는 10차 석유 최고가격을 기존 9차 최고가격과 동일하게 동결했다.
유종별 최고가격은 리터당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이다. 정부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기존 최고가격을 유지하기로 했다.
중동발 유가 불안에 비상대응 유지...에너지 수급 안정 관리
정부는 중동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성이 다시 확대되는 상황을 고려해 에너지 수급과 가격에 대한 비상대응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구윤철 부총리는 회의에서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수출 증가와 내수 개선 등 우리 경제의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피치가 한국 경제의 성장세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다만 최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중동 상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는 점을 경계했다.
구 부총리는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비상대응 체계를 지속 유지하며 에너지 수급·가격의 안정적 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연장과 석유 최고가격 동결, 추석 특별 할인 등을 통해 고유가에 따른 국민 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물가와 민생 전반에 대한 점검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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