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터미널 일대 단계별 사업 기본 구상(안). (서울시 제공)[소비자경제] 김영빈 기자 = 서울의 핵심 교통거점임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침체를 겪어온 남부터미널 일대가 마침내 변화의 출발선에 섰다.
서울시는 남부터미널을 중심으로 반경 1km 일대를 하나의 유기적인 도시공간으로 재편하는 '남부터미널 일대 활성화 통합구상 및 실행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본격적인 재생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구상은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도시 기능 전반을 연결하는 중장기 계획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남부터미널은 1990년대 임시 가건물 형태로 조성된 이후 30여 년간 운영되며 시설 노후화와 공간 협소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개발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사업성·용도·개발 밀도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논의가 장기간 정체되며 사실상 변화의 기회를 놓쳐왔다.
이번 통합구상은 이러한 정체를 깨기 위한 해법으로, 터미널 기능을 지하로 이전하고 지상부에는 업무·관광숙박·문화·주거 기능을 결합한 복합공간을 조성하는 방안을 핵심으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사업성을 확보하고 민간사업자의 참여를 유도해 개발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주변 환경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남부터미널역(3호선) 내부 유휴공간은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노후화된 보행로는 가로환경 개선 사업을 통해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을 높인다. 특히 서초음악문화지구와 연계한 악기거리 디자인 특화 등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는 사업도 병행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관련 부서 간 협업을 통해 사업 간 연계성을 높이고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해 실행력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각 사업은 우선순위와 재정 여건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김용학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이번 통합구상은 남부터미널과 주변을 개별 사업이 아닌 하나의 공간으로 바라본 종합 전략"이라며 "남부터미널 일대를 서울 동남권의 새로운 핵심 거점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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