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잔류농약 검사 현장 사진(왼쪽은 농산물 검사 식재료, 오른쪽은 잔류농약 기기분석 현장의 모습. 서울시 제공)[소비자경제] 김영빈 기자 =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봄나물 한 접시가, 이제는 안심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식탁에 오른다.
서울시는 봄철 시민들이 즐겨 찾는 봄동, 냉이, 달래 등 제철 농산물을 대상으로 실시한 잔류농약 검사에서 전체 2,184건 중 98.6%가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겨울을 이겨내고 올라온 신선 농산물 대부분이 안전성을 입증받으며 시민들의 식탁에 대한 불안도 한층 낮아질 전망이다.
이번 검사는 서울시 도매시장 내 강남·강북·강서 현장검사소에서 진행됐으며, 봄나물과 다소비 채소류를 포함한 총 78품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상추, 들깻잎, 근대 등 일상적으로 소비되는 채소까지 폭넓게 포함해 실질적인 식탁 안전을 점검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잔류농약 검사항목을 기존 470종에서 475종으로 확대하며 검사망을 한층 촘촘하게 구축했다. 과거에는 검출이 어려웠던 미량 농약 성분까지 포착할 수 있게 되면서, 검사 정확도와 신뢰도 모두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 같은 정밀 검사 결과, 기준치를 초과한 부적합 농산물 30건은 유통되기 전에 즉시 압류·폐기됐다. 해당 품목에는 상추, 쑥갓, 엇갈이배추 등이 포함됐으며, 살충제 터부포스·포레이트, 살균제 디메토모르프 등 일부 농약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부적합 농산물에 대해 생산지 관할 지자체에 즉시 통보해 행정 처분이 이뤄지도록 조치하는 한편, 관련 정보를 '서울시 식품안전관리' 누리집을 통해 공개하며 투명성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는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부적합 발생 빈도가 높은 품목을 집중 관리하는 '위험도별 차등 검사 체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이는 단순 사후 대응을 넘어 사전 예방 중심의 식품 안전 관리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이다.
한편 연구원은 농산물의 잔류농약이 시간 경과와 세척 과정을 통해 상당 부분 제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에 일정 시간 담근 뒤 흐르는 물로 반복 세척하는 것만으로도 농약 잔류량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조언이다.
박주성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봄철 시민들이 즐겨 찾는 제철 농산물은 신선함이 생명인 만큼, 475종의 촘촘한 검사망으로 안전성까지 보장하겠다"며, "과학적 데이터 기반의 정밀 점검을 지속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봄의 미각을 즐길 수 있도록 안전 파수꾼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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