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청소년의회 기자단 / 전민채 인턴 기자] 지난 24일 (현지 시각 기준) 영국에서 인권 옹호 활동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추가 기금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이는 영연방 전체의 평등과 자유를 증진이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LGBT’는 성적 소수자들을 이르는 말로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트렌스젠더(transgender)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레즈비언’은 여성 동성애자를 이르는 말이다. ‘게이’는 ‘동성애자’를 달리 이르는 말이지만 최근에는 남성 동성애자를 가리키는 말로써 사용되고 있다. ‘양성애자’는 동성과 이성에게 성적인 관심과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다. ‘트렌스젠더’는 ‘~을 가로질러’, ‘~을 넘어’, ‘상대편’ 등을 의미하는 라틴어 ‘trans’와 ‘성(性)’을 의미하는 영어 ‘gender’의 합성어로, 생물학적으로 타고난 성과 정신적인 성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이다. 즉, 남성 또는 여성의 신체를 지니고 태어났지만, 자신이 반대의 성의 사람이라고 여기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다.
영국 정부는 이러한 성적 소수자들이 계속해서 영국 정부가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차별과 범죄에 노출되어 있다고 판단했다. 모든 개인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구식 법률과 정책의 개혁을 장려하기 위해 관련 단체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다음 달 영국 버밍엄에서 열릴 예정인 커먼웰스 게임에서 LGBT 사람들을 위한 프라이드 프로그램에 대해 자금 지원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프라이드 프로그램은 정부로부터 40,000파운드 (약 6,379만 1,600원) 이상, 커먼웰스 스포츠 재단에서 50,000파운드 (약 7,983만 9500원)를 지원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커먼웰스 게임은 일종의 영국 주요 무역 및 투자 회의로 영연방의 1,500개 이상의 기업이 대면 또는 온라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LGBT 사람들을 위한 추가 자금을 확정하는 것이다.
영국은 2018년 영연방 의장직을 맡은 이후, 영연방 전역에서 LGBT의 권리를 증진하고 보호하기 위해 1,100만 파운드 (약 175억 4,269만 원) 이상을 투자했다.
이에 대해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영연방은 독립적이고 평등한 국가들의 자발적인 집단이지만, 집단으로서 그것은 오랫동안 선(善)을 위한 강력한 힘이었습니다. 인권에서부터 평등에 이르기까지 우리 구성원들이 소중히 여기는 가치들은 사회의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어야 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서 그는 “저는 LGBT의 권리에 관한 영국의 기록을 대단히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원하는 사람을 사랑할 자유는 영국의 핵심 가치이자 모든 민주주의의 핵심 요소입니다. 다음 달에 열리는 커먼웰스 게임에서 세계가 이러한 가치를 실제로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2일 영국 정부는 2000년 이전 동성애 금지로 영향을 받은 군대에서의 LGBT 군인들의 경험을 조사하기 위해 검토의 의장으로 에더튼 경을 임명하기도 했다.
지난 1월에 영국 정부는 퇴역 군인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복지 계획을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겼다. 이는 7,000만 파운드(약 1,116억 3,530만 원)의 추가 지원을 기반으로 실행된 것으로, LGBT 군인들의 경험 조사 역시 마찬가지로 퇴역 군인들 복지의 일부로 실행되는 것이다.
LGBT 군인들의 경험 조사는 영국 정부가 성적인 문제가 퇴역 군인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정확하게 파악함으로써 2000년 이전에 복무한 LGBT 군인들의 경험을 더 잘 이해하고 그들의 복지를 개선하기 위함이다.
이에 대해서 영국 국방부 장관 레오 도허티는 이런 영국 정부의 결정을 환영하면서 “단순히 성적인 문제 때문에 군대에서 쫓겨난 사람의 고통을 인정”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영국 정부의 군 복무 성적 소수자에 대한 조사는 군내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로 인식되던 시기에 복무한 군인들을 위한 사회복지 혜택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영국 대사관은 최근 트랜스젠더의 권리에 대한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트랜스젠더의 권리에 대한 역량 강화를 촉진하기 위해 영국 대사관이 비정부기구로서 과테말라에서 교육을 진행한 것이다. 이는 트랜스젠더들이 그들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그들의 성 정체성을 두고 행해지는 차별적인 행동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 아니라, 공무원의 인식과 교육을 진행했다.
또한, 법률 전문가들은 과테말라의 성 정체성 권리 실현을 위한 종합적인 소송 전략과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조사 및 증거 수집, 미디어 및 지원활동, 재무 관리와 관련된 문제들을 포함하고 있다.
과테말라에서 영국이 진행한 사업을 통해 과테말라에서는 트랜스젠더들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두 가지 길이 생겼다. 한 가지는 인권과 과테말라 사법제도에 대한 일반적인 방법론과 필수적인 지식을 제공하기 위한 대중 법률 및 사법 교육 프로그램이다. 나머지 한 가지는 트랜스 리더 및 조직이 현지 및 국제 미디어와 상호 작용할 때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 매뉴얼이다.
다양한 방법으로 성적 소수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영국은 영국 내의 성적 소수자들의 권리를 생각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세계적으로 그들의 권리를 보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