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광주(가칭)’ 전경
‘스타필드 광주(가칭)’ 전경

백화점 업계가 올해 2분기에 호실적을 낸 가운데 명품 카테고리가 실적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백화점 업계는 매출을 향상하기 위한 명품 유치 경쟁에 나서면서 그 중에서도 3대명품으로 꼽히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의 유치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지난 17일 신세계는 광주광역시에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광주' 개발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스타필드 광주에는 300여개 이상의 브랜드와 도심형 워터파크, 체험형 스포츠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또 신세계는 이미 광주 신세계에 이미 입점한 루이비통에 더해 에르메스와 샤넬 브랜드 유치도 추진해 광주·호남지역 최초로 이른바 '3대 명품 브랜드'를 모두 입점시킨다는 계획도 내놨다. 전체 입점 브랜드는 530여개에서 1000여개로 늘어난다.

당초 백화점 업계는 ‘에루샤’가 매장수 확대에 부담을 느껴한다는 점을 고려해 신축 백화점에도 곧바로 에루샤를 입점하지 않는다. 고객수를 비롯해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는 방안 등을 고려해 에루샤 입점을 설득하는 방법을 택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백화점과 복합쇼핑몰을 짓기도 전에 에루샤 유치 계획을 밝혔다. 신세계가 광주 지역에서 경쟁사인 롯데, 현대백화점과의 차별성을 두면서 경쟁 우위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화점 실적에도 드러났듯이 명품 유치는 매출에 큰 영향을 끼친다. 주요 백화점 3사 중 에루샤를 모두 유치한 점포도 전체 점포의 10%에 불과할 정도로 소수다.

그런 상황에서 에루샤를 유치하게 되면 해당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소비자들은 지역을 이동해 제품을 구매할 정도다. 에루샤 유치를 통해 소비자와 매출을 함께 잡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광주 지역에 초대형 쇼핑몰을 건설하면서 에루샤 유치까지 공언했다”면서 “건물을 제대로 짓기도 전에 유치계획을 밝히면서 광주지역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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