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에서 이름을 날렸던 가상자산 테라와 루나의 가치가 폭락하면서 게임업계까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최근 게임업계가 가상자산과 뗄 수 없는 블록체인에 기반한 NFT(대체불가능한 토큰), P2E(돈 버는 게임) 등을 집중 육성해온 상황에서 가상자산 업황에 큰 영향을 받는 모양새다. 연합뉴스
국내외에서 이름을 날렸던 가상자산 테라와 루나의 가치가 폭락하면서 게임업계까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최근 게임업계가 가상자산과 뗄 수 없는 블록체인에 기반한 NFT(대체불가능한 토큰), P2E(돈 버는 게임) 등을 집중 육성해온 상황에서 가상자산 업황에 큰 영향을 받는 모양새다. 연합뉴스

국내외에서 이름을 날렸던 가상자산 테라와 루나의 가치가 폭락하면서 게임업계까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최근 게임업계가 가상자산과 뗄 수 없는 블록체인에 기반한 NFT(대체불가능한 토큰), P2E(돈 버는 게임) 등을 집중 육성해온 상황에서 가상자산 업황에 큰 영향을 받는 모양새다.

최근 특정 세력이 테라 생태계의 취약한 구조를 공격해 테라와 루나의 가격이 급락하고 상당수의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는 상장폐지나 거래 정지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서며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 투자자 현황과 대응책에 대한 파악에 나섰다.

금융업계와 가상자산 업계 뿐만 아니라 게임업계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컴투스 그룹(컴투스·컴투스 홀딩스)은 테라와 루나의 개발사인 테라폼랩스와 손잡고 테라를 메인넷(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는 컴투스 그룹이 구축한 블록체인 ‘C2X’ 생태계에 테라폼랩스가 참여하며 공동체를 형성하는 형태로도 운영된다.

컴투스 그룹은 컴투스의 핵심 IP(지식재산권)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비롯해 컴투스홀딩스(구 게임빌)가 구·신작을 C2X 생태계에 온보딩(연동)하며 신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컴투스 그룹의 C2X가 테라·루나와 직접 연관은 없으나 간접적으로 엮이면서 C2X의 가격도 하락세다.

이에 컴투스 그룹은 지난 13일에 테라 메인넷이 아닌 다른 메인넷으로 전환하기로 공지했다.

컴투스
컴투스

컴투스 그룹 외에 직·간접적으로 가상자산을 발행해온 타 게임사도 타격을 입고 있다.

P2E를 선도해온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 넷마블의 마브렉스(MBX),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메타보라의 ‘보라’, 네오위즈의 ‘네오핀’ 등도 가격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이들 업체의 메인넷이 테라·루나와 직접 연계되지는 않았지만 가상자산 업황 악화로 악영향을 받고 있다.

게다가 위메이드·넷마블·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가 구축한 블록체인 ‘클레이튼’을 활용하고 있다. 테라·루나 가치 급락으로 클레이튼 생태계도 위협받는 상황이다.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통화 역할을 하는 가상자산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관련 생태계를 구축한 게임사도 영향을 받는다는 뜻이다.

증권가도 테라·루나 가치 급락이 게임사에 끼칠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18일 컴투스가 올해 1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며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컴투스는 1분기 매출액은 133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3% 늘었으나 영업손실 27억원이 발생해 적자로 전환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컴투스가 외형은 성장했으나 인건비와 미디어 사업 원가율이 높아지면서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부진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는 서머너즈워의 8주년 이벤트 효과로 역대 최대 하루 매출을 기록한 것"이라며 "프로야구 역시 흥행하면서 외형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메타버스 등 신사업 추진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는데 최근 회사 코인 C2X의 메인넷인 테라 가격이 폭락하는 악재로 사업 지연도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11만원으로 내렸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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