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김민재(26)는 감정에 흔들리지 않았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한국시간)부터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초청 A매치 우루과이 축구대표팀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 24일 열렸던 콜롬비아전(2-2 무승부)에서 화끈한 축구를 선보인 대표팀이다. 오는 28일 경기에서는 위르겐 클린스만(58) 체제 첫 승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경기를 하루 앞둔 27일 대한민국 대표팀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클린스만 감독과 괴물 센터백 김민재가 참여했다.
이날 기자회견 질문 중 상대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24)에 관한 것이 있었다. 우루과이 국가대표로 현재 세계최고의 팀 중 하나인 레알 마드리드서 활약하는 발베르데다. 실력 또한 세계 최정상급으로 꼽힌다. 우리 대표팀이 평가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이 발베르데를 봉쇄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민재가 이날 해야하는 임무 중 하나다.
더구나 발베르데는 우리 대표팀과 악연이 있다. 한국에서 열렸던 2017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인종차별적 행위인 눈을 찢는 셀레브레이션을 해 논란이 됐다.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이강인(22)의 드리블을 태클로 끊은 뒤 소리를 지르는 알 수 없는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김민재는 “발베르데가 워낙 좋은 선수다. 슈팅도 좋아 거리가 됐을 때 이를 하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악연에 대해 “발베르데가 (우리와) 안 좋은 일들이 많이 있었다. 그래도 감정을 담으면 안 된다. 그 선수가 잘 하냐는 신경 쓸 것 아니고, 팀으로 이길 생각을 해야한다. (감정적 보복이 아닌) 경기에 이긴다면 발베르데가 화가 날 것 같고 최고의 복수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민재는 그러면서 “(강팀인) 우루과이 상대로 실점하지 않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콜롬비아전과는 달리) 이번에 실점 없이 가야한다. 실점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 팀에는 언제든지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들이 있기에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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