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반기 첫 대회였던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할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에서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비운의 주인공 최예림(SK네트웍스)이 당시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최예림은 18일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6,51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2(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400만 원)’ 첫 날 1라운드 경기를 보기 없이 3언더파 69타로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보기 없는 경기를 펼친 데 만족감을 나타낸 최예림은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역전패 이후 어떻게 마음을 다잡았는지 묻자 "그냥 똑같이 또 연습하고 똑같이 또 쉬고 똑같이 대회 이동하고 별 다른 차이점은 없었다"고 담담하게 말한 뒤 "오히려 약간 저보다 제 주변 사람들이 더 많이 아쉬워하더라"며 "저를 보시는 분들마다 '너무 아쉽다' '이번에 하는 것 같았는데 좀 너무 아쉬운 것 같다' 라는 소리를 되게 많이 들었다. 그래서 '의외로 나를 응원해 주는 사람들이 더 생각보다 많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오히려 좀 더 기분 좋게 지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를 마치고 스코어 카드를 내던 순간에 대해 "솔직히 좀 눈물이 너무 많이 나는 걸 참았다."고 털어놓은 뒤 "거기서 약간 좀 저도 억울했나 보다. 저도 아니라고 생각을 했는데 약간 억울했는지 눈물이 좀 많이 나고 이렇게 저를 보시는 사람들의 표정들이 다 '어떻게...안타까워라...' 하는 표정이 너무 잘 보이니까 거기에 저도 약간 좀 눈물이 좀 거 참느라고 표정이 좀 굳는 게 저도 느껴지더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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