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이용한거야?" 남궁민, 단물 쏙 빼먹고 '20년 무명' 청산한 배우 반전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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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가 호평 속 종영한 가운데 20년 동안 단역만 하다가 동료 배우를 잘 만나 단숨에 이름을 알렸다는 배우의 정체가 드러나 모두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남궁민' 등에 업혀 상승세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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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성비 변호사'의 통쾌한 변호 활극을 그려낸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는 '믿보남궁' 배우 남궁민이 데뷔 후 첫 변호사 연기를 펼친다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되었습니다.

남궁민이 '스토브리그' 신드롬 이후 SBS에서 2년 만에 선보인 '천원짜리 변호사'는 잦은 결방과 조기 종영에도 불구하고 2022년 11월 11일 방송된 최종화에서 '수도권 평균 15.8%, 전국 평균 15.2%, 순간 최고 19.2%, 2049 6.5%' 수치를 기록, 모든 지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습니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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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가 공개될 때마다 상승세를 보이던 '천원짜리 변호사'의 인기에 힘입어 남궁민이 분한 변호사 천지훈을 보좌하는 '사무장'의 인기도 심상치 않았습니다.

해당 드라마에서 수임료 단돈 천 원이라는 파격 특가로 변호사 사무실을 꾸린 두 사람은 어떤 사건을 수임하든 셜록와 왓슨처럼 찰떡호흡을 다지며 사건사고를 풀어나가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SBS '천원짜리 변호사'
SBS '천원짜리 변호사'

'천원짜리 변호사'를 통해 남궁민과 함께 떠오른 이 배우의 정체는 박진우입니다.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에서 주인공 다음으로 분량이 많은 배역을 맡았던 박진우는 매회 유쾌함부터 뭉클함까지 다채로운 감정을 선사하며 인기 몰이에 나섰습니다.

데뷔작이 무려 봉준호 감독의...

JTBC '비밀의 숲'
JTBC '비밀의 숲'

1973년생으로 올해 나이 50세인 박진우는 20대 시절에는 생업에 종사했다고 알려졌으며 그 후 연기학원을 잠깐 다니다가 2003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단역인 '방송국 AD' 역할로 데뷔했습니다.

단역부터 시작해 약 60여 편의 다작을 기록하면서도 무려 20년의 시간 동안 묵묵히 '무명 배우'의 길을 걸어온 박진우는 2017년까지도 단역으로 활동하며 지금의 뚝심 가득,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완성시켰습니다.

SBS '스토브리그'
SBS '스토브리그'

남궁민과 드라마 '스토브리그'를 통해 함께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는 박진우는 최근 몇 년간 '비밀의 숲', '스토브리그', '천원짜리 변호사' 등 굵직한 드라마에서 비중있는 조연으로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였습니다.

주변에 있는 이웃과 같이 푸근한 인상을 가진 박진우는 악당 역을 맡을 때에는 서늘하고 잔혹한 모습까지, 다양한 인물을 괴리감 없이 입체적으로 소화해 내며 온갖 장르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업계의 칭찬이 자자하던데

tvN '군검사 도베르만'
tvN '군검사 도베르만'

"좋아하는 영화가 있으면 몇 번이라도 본다"라면서 배우로서의 열정을 드러낸 박진우는 특히 자신이 조연으로 함께한 영화 '내부자들'을 10번 이상 봤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박진우의 빼어난 연기력은 2022년 2월 28일부터 4월 26일까지 방영됐던 tvN '군검사 도베르만' 출연 당시에도 주목 받은 바 있습니다.

tvN '군검사 도베르만'
tvN '군검사 도베르만'

2022년 3월 한 매체는 "배우 박진우가 신스틸러로 중무장, '군검사 도베르만'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박진우의 열연에 힘입어 그가 배우 조보아와 펼쳤던 팽팽한 기 싸움 장면은 tvN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된 후 조회 수를 450만 이상을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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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이어 "이렇듯 박진우는 권위적이면서도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감성적인 인물을 흥미롭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고 있다"라며 박진우의 연기에 호평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해당 매체는 박진우를 "카멜레온 같은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라고 표현하며 "위엄과 편안함을 오가며 무거운 사건이 전개되는 극 속에서 숨통 같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tvN '도깨비'
tvN '도깨비'

완벽한 캐릭터를 만들어 내며 짧은 장면일지라도 매번 확실한 눈도장을 찍는 박진우는 2016년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 tvN '도깨비'에서도 인정사정 없는 사채업자로 분해 안방극장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박진우는 흡사 진짜 사채업자를 떠올리게 하며 시청자들에게 공포감을 선사했고 외모에서부터 느껴지는 강렬한 포스와 한 문장씩 뱉어내는 대사들은 화면을 가득 메우며 쉴 틈 없는 흡입력을 발휘, 드라마를 완성시키는데 일조하며 시선을 사로 잡았습니다.

2회에 이어 3회까지 출연해 극중 배우 김고은에게 빚을 갚으라고 협박하는 등 악랄한 사채업자로 변신한 박진우는 시청자들에게 공포감 조성뿐만 아니라 재치 있는 대사로 웃음 포인트를 완성시키며 극을 보는 또 다른 재미를 더했습니다.

JTBC '품위있는 그녀'
JTBC '품위있는 그녀'

한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박진우는 캐릭터 분석을 소홀히 하지 않기 위해 대사, 지문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체크하며 자신이 맡은 바 캐릭터에 대한 완벽한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라고 전해졌습니다.

이와 같이 박진우가 보여준 각고의 노력은 캐릭터와의 높은 싱크로율과 함께 극을 보는 시청자들의 재미를 배가 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을 받으며 향후 그의 행보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저예산 영화'로 20년 만에 첫 스크린 주연

SBS 공식 홈페이지
SBS 공식 홈페이지

많은 이들의 애정을 한 몸에 받았던 '천원짜리 변호사' 종영 당시 박진우는 "정 많은 사무장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저도 많이 배우고 느끼는 시간이 됐다"라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약자를 지나치지 않는 따뜻한 심성을 가진 사무장의 앞날도, 그런 사무장을 응원해주셨던 시청자분들의 앞날도 쭉 훈훈하시길 바란다"라고 전했습니다.

영화 '사잇소리'
영화 '사잇소리'

한편 박진우는 2022년 10월 13일 개봉한 김정욱 감독의 저예산 영화 '사잇소리'에서 데뷔 20년 만에 첫 스크린 주연을 맡았습니다.

그러나 영화 서포터즈 측이 이벤트 대행 SNS 관계자와 시사회·예매권 이벤트 진행을 사전 협의한 상태에서 시사회 당일 갑자기 잠적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져 한 차례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 때문에 시사회 참석을 위해 극장을 찾은 일부 관람객들은 허무하게 발걸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경기콘텐츠진흥원 지원금을 통해 제작된 영화 '사잇소리'가 과거 제작사(㈜트루라이즈픽쳐스, 대표·감독 김정욱)의 지원금 부당 수취 논란에 휩싸였던 사실도 재조명되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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