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기자회견서 날 세워

19일 국회 소통관서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19일 국회 소통관서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국회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갈무리. 

최근 강타한 폭우로 인한 피해와 관련, 민주당 대변인이 “최악의 폭우에도 모두 자리를 비운 대통령실. 국민은 재난 상황에서도 각자도생해야 하나”라며 “윤석열 정부는 재난 대응 컨트롤타워로서 책임을 방기한 것”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19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위와 같이 밝혔다.

신 대변인은 “수해 속에 국민이 의지할 대통령도 정부도 없었던 이유가 마침내 밝혀졌다. 115년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수도권을 덮친 날, 국민은 수해에 갇혀 있을 때 대통령은 퇴근하고 대통령 비서실장과 주무부처인 행안부 장관은 술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했다.

앞서 전날 열린 행정안전부 업무보고 시간에서의 비판 연장선이다. 이날 재난 대응 주무 부처인 행안부의 수장을 향해 민주당 소속의 한 의원은 “(폭우가 내린) 8일 오후 이상민 장관은 (전북) 군산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 후 만찬까지 함께했다. 만찬 장소에 막걸리가 들어갔다”고 쏘았고 이 장관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신 대변인은 “아파트가 물에 잠기는 것을 보며 퇴근한 윤석열 대통령도 기가 막히지만 국민들께서 폭우와 싸우고 계실 동안 한가하게 술을 먹었던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과 이상민 장관도 충격적”이라고 했다.

또 “이상민 장관은 ‘저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라고 항변하는데 술 먹는 것이 최선인가. 더욱이 ‘사과하면 공직자들 낙담이 클 것’이라고 했다는데 뻔뻔하기 이를 데 없다”고 했다. 전날 행안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이 장관은 항변 취지로 “나름으로는 최선을 다했다. 집중 호우가 난 건 115년만의 일이다. 그렇게 많이 올 건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고 한 바 있다.

신 대변인은 “천재지변은 자연의 영역이지만 그에 대처하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라며 현 정부를 향해 국민 사과와 방지 의지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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