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데브닷타 차크라보르티의 '케바비야나'(Kebabiyana) / 핑크레이디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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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세계의 뛰어난 음식 사진을 뽑는 ‘핑크 레이디 올해의 음식 사진 작가상’의 수상작이 공개됐다. 이 중 영국의 한 작가가 ‘김치’를 활용한 작품도 눈에 띈다.

올해의 대상작은 인도에서 나왔다. 인도의 카슈미르 인근 스리가나르 노점에서 한 상인이 케밥을 굽는 모습을 촬영한 데브닷타 차크라보르티 작가의 사진이 ‘길거리 음식’ 부문 1위에 올랐다.

주최 측은 해당 작품에 대해 “꼬치에서 튀는 불꽃을 보며 우리도 케밥 굽는 냄새를 느낄 수 있다. 부드럽고 강력한 이미지의 사진은 우리의 영혼을 북돋아준다”며 “사진에는 흩어지는 연기와 황금같은 빛, 음식을 만드는 이의 표정이 아름답게 표현됐다”고 수상평을 남겼다.

영국 케이티 맥클랜드의 '김치 치즈 구운 감자(Cheese And Kimchi Baked Potatoes) / 핑크레이디 홈페이지

대상 작품 외에도 요리에 김치를 활용한 영국 작가의 사진이 특히 눈에 띄었다. 영국의 케이티 매클랜드는 김치와 치즈를 구운 감자에 얹은 요리를 찍어 푸드 스타일리스트 부문에서 3위를 수상했다.

한국 김재은의 '조개길'(clams road) / 핑크레이디 홈페이지

아쉽게 수상에서 실패했지만, 추천작품으로 꼽힌 한국 작품도 있었다. 김재은 작가의 ‘조개길’이란 작품이 소개됐는데, 물이 빠진 넓은 갯벌 속 트랙터를 타고 줄지어 달려오는 어민들의 모습이 담겼다.

불가리아 율리 바실레프의 센트럴파크(Central Park) / 핑크레이디 홈페이지
불가리아 율리 바실레프의 센트럴파크(Central Park) / 핑크레이디 홈페이지

독특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도 주목됐다. 브로콜리와 치즈 그레이터를 활용해 뉴욕의 거대한 공원 센트럴파크를 묘사한 율리 바실레프의 작품이다.

영국 카시아 시젤스카-파베르의 '말라가는 건대구'(Drying Stockfish) / 핑크레이디 홈페이지
영국 카시아 시젤스카-파베르의 '말라가는 건대구'(Drying Stockfish) / 핑크레이디 홈페이지

또한 휴대전화 사진 부문 1위는 영국의 카시아 시젤스카-파베르가 차지했다. 어촌 마을에서 말라가는 대구의 모습이 아름답게 표현됐다.

한편 영국의 ‘더 푸드 어워드 컴퍼니’에서 주최하는 해당 공모전은 올해 12주년을 맞은 대회로 세계 60개국에서 수천 개의 작품이 출품되는 등 그 규모와 인기가 상당하다.

총 27개 부문에서 작품을 공모하며, 전문 사진작가와 일반인의 구분 없이 응모가 가능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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