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테크 분야의 뜨거운 감자였던 메타버스의 인기가 식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인기 기업의 메타버스 진출 소식이나 메타버스 사업 비전 발표 소식이 쏟아졌다. 불과 1년 사이에 메타버스 열풍이 잠잠해졌다. 지난해 내내 메타버스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선 디즈니는 메타버스 전략 부서를 해체했다. 디즈니 이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도 메타버스 사업을 철수하거나 사업 규모 축소에 나섰다.
그러나 메타 내부 관계자 모두가 메타버스에 등을 돌린 것은 아닌 듯하다.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 Inc.) 글로벌 사업부사장 닉 클레그(Nick Clegg)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메타버스가 컴퓨팅의 미래이며, 아직 정의되지 않은 가상 세계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클레그 부사장은 현재 메타버스 접속 경험의 어색함을 인정하면서도 결국, 무겁고 큰 VR 헤드셋을 장착하지 않고도 편리하게 접속할 수 있는 사용자 친화적 공간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메타버스 관련 초기 증거가 제시하는 바와 같이 메타버스는 새로운 컴퓨팅 플랫폼의 중심이 될 것이다. 하지만 다소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메타가 가상 세계에서 수익을 창출할 방식으로 광고와 상업 활동을 제시했다.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사용자 데이터를 이용하여 특정 광고가 접근할 잠재적 소비자층을 확정하는 방식으로 매출을 확보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소비자가 가상 상품 구매나 쇼핑 경험에 필요한 VR 툴 구매를 위해 지갑을 열 가능성은 확신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클레그 부사장은 “지금까지 가상 세계를 가장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게이밍, 피트니스 분야 이외에도 교육, 헬스케어 분야로도 메타버스 활용 사례를 확장할 수 있다”라며, 메타 내부 관계자의 견해도 제시했다. 또, 그는 “메타 연구, 시민 단체, 다른 민간 기업과 메타버스 개발에 협력하여 진정한 창의성과 진실성, 즐거움을 모두 선사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블룸버그 기자가 메타의 가상 회의 공간 배경이 쓸쓸하다는 점과 장시간 무거운 헤드셋을 착용해야 한다는 신체적 불편함을 지적하자 “메타버스 사업 개척은 오랜 쇄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항상 분명하게 밝혔다. 메타버스의 획기적인 발전과 가치 성장은 하루아침에 이룰 수 없는 부분이다”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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