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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도 5월까지 ‘주 1회 휴진’···“한계에 도달”

남연희 기자 / 기사승인 : 2024-04-26 07: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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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브란스병원 전경 (사진=세브란스병원 제공)

 

[메디컬투데이=남연희 기자]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 이어 세브란스병원도 ‘주 1회 휴진’을 공식화했다.

연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회의를 열고 교수의 개별적 선택에 따라 4월 30일 휴진을 결정했다.

비대위는 “장기화된 현 상황에서 교수의 업무 강도는 근무시간, 정신적 및 신체적 부담에 대한 지탱 수준, 그리고 소진과 스트레스 지각 정도를 볼 때 한계에 도달했다”며 “환자의 안전진료 담보와 교수의 진료 역량 건강 유지를 위한 결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입장 변화와 학생 및 전공의의 무사 복귀 여부에 따라 5월 말까지 환자의 안전진료를 담보하기 위해 매주 하루 휴진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비대위는 연세의대 교수 과반이 지난달 25일 의대 학장에 사직서를 제출한 데 따라 이날 이후 사직서의 효력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3일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도 총회를 열고 오는 30일부터 주 1회 휴진하기로 결의했다.

“전공의 병원 이탈 후 교수들이 주 80∼100시간 근무하면서 피로도가 누적된 상태”라며 “휴진은 과별로 사정에 맞게 진행하되 응급 수술이나 중증 환자 진료는 지금까지처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아산병원 등을 수련병원으로 두고 있는 울산의대 교수협 비대위도 다음 달 3일부터 주 1회 휴진하기로 결정했다.

성균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삼성서울병원과 강북삼성병원‧삼성창원병원 등 소속 교수들에게 “주 52시간 근무 시간을 지켜달라”며 “근무 시간 초과로 인해 피로가 누적된 교수는 주 1회 외래 및 시술, 수술 등 진료 없는 날을 휴진일로 정하라”며 권고했다.

정부는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주 1회 휴진하겠다는 결정을 내리고 일부 교수들이 예정대로 사직을 진행한다고 표명한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전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의대 교수들이 정부의 진의를 받아들이고 집단행동이 아닌 대화의 자리로 나와 줄 것을 당부한다”며 “정부는 의대 교수와 대화의 노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의료 현장의 혼란이 커지지 않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4월 25일이 되면 대학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지 한 달이 지나 자동적으로 사직 효력이 발생한다고 하는데 일률적으로 사직 효력이 발생한다고 볼 수 없다”며 “교육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대학본부에 정식으로 접수되어 사직서가 수리될 예정인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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