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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이츠펠트-야콥병 전파 관리방안 심포지엄 개최

이한희 / 기사승인 : 2023-01-28 21: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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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CJD 사례 공유 및 감시체계 등 논의
▲ 질병관리청 전경(사진=질병관리청 제공)

 

[메디컬투데이=이한희 기자]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의 체계적인 예방과 관리를 위한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국내 CJD 사례공유, 유전성 CJD 분석현황, CJD 감시체계 등에 대해 논의하는 심포지엄이 열렸다.


질병관리청은 28일 대한신경과학회와 CJD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예방과 관리를 위해 ‘CJD 전파 관리방안’을 주제로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CJD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3급 법정 감염병으로 잠복기는 수년~수십년이나 증상 발생 시 인기지능 장애와 신경학적 증상(시각 장애, 보행 장애, 근 긴장 이상, 운동 이상증 등)이 급속하게 진행되는 중증도가 높은 감염병이다.

‘인간광우병’이라고도 불리는 ‘변종성 CJD’(variant CJD, vCJD)는 CJD와 명칭은 유사하나 임상적, 역학적, 병리학적 소견이 달라 별도의 질환으로 분류되며 현재까지 국내 광우병 및 vCJD환자 발생사례는 없다.

질병청은 중증도가 높은 CJD의 예방‧관리를 위한 감시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있으며 발생 원인에 대해 철저하게 감시‧분석하고 있다.

2021년 국내에서는 총 67건이 발생했으며 2017년 38명, 2018년 54명, 2019년 53명, 2020년 64명으로 최근 5년간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다.

2021년 기준으로 유형별 발생 건수를 분석하면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산발성 CJD가 약 85%(57건), 유전을 통해 전파‧발생하는 유전성 CJD가 약 15%(10건)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드물게 감염된 조직/각막 이식 등의 의료행위로 전파되는 의인성 CJD가 있으나 2012년 이후 국내 발생은 없다.

또한 CJD 환자로 판정된 경우엔 ‘희귀질환자 의료비지원사업’ 실시 기준에 따라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질병청과 대한신경과학회는 조기 진단 및 전파 차단을 통한 철저한 예방관리를 위해 신경학, 유전학, 병리학 등 관련 전문가들이 폭넓게 참여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대면과 비대면(온라인)을 동시에 진행했으며 사전 등록한 신경과 임상의 등 참석자들과 온라인으로 실시간 질의응답도 진행했다.

주요 발표로는 국내 CJD 사례공유(순천향대 양영순), 국내외 유전성 CJD 분석현황(가천대 안성수), CJD 부검 및 진단(한림대 최경찬), CJD 감시체계(질병청 신인숙) 등이 있었으며 이를 통해 CJD의 2차 전파 차단을 위한 의료기관 예방관리의 필요성, CJD 환자에 대한 부검 필요성 및 부검센터의 역할, CJD 감시체계 강화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CJD에 대한 감시 및 예방강화를 준비하는 만큼 조기 장착을 위해 의료계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재문 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은 “질병청이 그간 CJD에 대해 안내, 감시, 지원 등에 대한 노력을 해왔으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의료현장의 신경과 의료진들로 하여금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이한희 (hnhn041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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