휙
한 줄기 바람이 일었습니다
고요한 하늘색을 받는 직지천이
하나둘 무늬를 그렸습니다
어제 분 바람 하나
그저께 분 바람 둘
모든 게 흔적을 남기고 또 남깁니다
내가 걸은 발자국도 쌓이고 쌓였겠지요
지나온 자국은 그저 그랬지만
남은 발자국이나 차곡차곡 쌓였으면
한해를 보내며 소망 하나 가졌습니다
위클리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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