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강진 발생 나흘째인 오늘(9일) 사상자 수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까지 튀르키예 사망자 수는 1만 2천39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시리아의 경우 당국과 반군 측 구조대 '하얀 헬멧' 설명을 종합하면 약 3천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됩니다.

두 나라의 희생자 수는 1만 5천 명을 훌쩍 넘기는 것으로 2015년 네팔 대지진의 사망자 8천여 명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는 이번 지진에 따른 전체 사망자가 2만 명을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고, 미국 지질조사국은 10만 명 이상이 될 가능성도 14%에 이른다고 추정했습니다.

국제사회에서 지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피해 지역이 광범위한 데 비해 구조 여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은 어제 트위터에서 "카흐만마라슈를 강타한 최초 지진 이후 700번의 여진이 잇따랐다"며 총 6만 명 이상의 인력이 피해지역에 파견돼 구조 및 지원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을 비롯한 서방 국가와 국제적십자위원회 등 국제기구는 물론,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등도 인도적 지원에는 한 마음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구조대를 보냈습니다.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도 구조대와 지원 인력을 현지에 급파했습니다.

EU는 참사를 겪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총 650만 유로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자연재해 발생 후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이 다가와 희망의 불씨도 점점 희미해지는 것 아니냐는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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