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4일 공개한 핵무인수중공격정의 수중폭발시험 장면(사진=조선의 오늘)
북한이 24일 공개한 핵무인수중공격정의 수중폭발시험 장면(사진=조선의 오늘)

북한이 공개한 ‘핵무인수중공격정’은 북한의 기존 잠수정을 원격조정한 것으로 큰 위협이 아니라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21일 함경남도 리원군에서 발사된 핵무인수중공격정은 80~150m 심도에서 59시간 12분 간 잠항해 가상 목표점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27일 북한의 ‘핵무인수중공격정’ 보도가 과장되고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무인잠수정을 개발하고 있는 동향은 있었으나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향후 개발과정을 면밀히 추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미국 랜드연구소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말하는 핵무인수중공격정은 북한의 기존 잠수정(midget submarine)에 원격조종장치를 설치한 것에 불과할 것이라며 한국 합참의 평가에 동의한다고 RFA(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베넷 연구원은 “무인항공기에 설치하는 원격조정장치와 비슷한 것을 잠수함에 설치하는 것은 항공기보다 다소 복잡하지만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이 잠수정에 핵무기를 탑재해 원격조정으로 목표지점에 가서 폭발시키는 식일 것”이라며 “이 잠수정은 디젤 엔진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영해에 들어오면 한미 해군에 쉽게 탑지된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의 ‘핵무인수중공격정’ 시험이 동해에서 이루어진 점을 언급하며, 원격조정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북한의 잠수정은 수심이 낮은 서해에서는 해저 바닥에 부딪힐 수 있기 때문에 수심이 깊은 동해에서만 운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미국 해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과거에 주장한 우라늄에 기초한 핵무기 프로그램, 수소핵폭탄 등 제조도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쓰나미’라는 표현을 쓴 것은 정치선전(propaganda) 목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미국 국방부는 북한 ‘핵무인수중공격정’에 대한 한국 합참 평가와 관련해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이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것 외에 다른 입장이 없다고 확인했다.

당시 라이더 대변인은 북한의 핵무인수중공격정 수중폭발시험과 관련해 "현재로선 북한의 보도자료 내용 밖에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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