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의 '겸재 정선'의 길과
멋진 한강뷰 장소

'궁산근린공원'

 

서울에서 가볍게 오르기 좋은 산과 한강뷰를 볼 수 있는 산이 있다. 강서구 가양동 소재한 궁산이다. 산 기슭에는 궁산땅굴역사전시관, 겸재정선미술관, 양천향교와 정산부엔 오랜역사의 고성지 유적지 '소악루'가 있다. 산수가 어우러진 조망이 우수하다.
서울 강서구의 옛 이름은 양천이다. 양천은 '밝은 태양과 맑은 냇물이 흐르는 마을'이란 뜻이다. 밝은 날에 궁산이 있는 강서 지역을 돌아보았다.

궁산근린공원
궁산근린공원

#궁산근린공원
강서구 가양동에 위치한 약 76m의 산이 있다. 궁산근린공원으로 둘레길과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궁산은 산자락에 양천향교가 있어 공자의 위패를 모시기 때문에 궁으로 여겨 '궁산'이라 불리었다. 임진왜란 당시에는 권율장군과 함께 왜적을 물리쳤던 장소이다. 궁산은 한강 이남을 지키는 전략적 요충지였다. 한국전쟁 때는 군부대도 위치하였다. 궁산은 서쪽의 개화산과 한강변이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곳이다.

궁산은 오르기에도 부담없는 높이라 정상까지 오르기에 쉽다. 궁산공원의 둘레길도 잘 만들어져 있어 산책으로 동네 주민들도 많이 찾는편이다. 오르는 길에는 운동기구와 피크닉을 할 수 있는 벤치테이블이 있다. 정상에 오르면 한강과 건너편 강북지역까지 감상할 수 있다.
궁산근린공원둘레길은 1.63km로 서쪽 한강 변에 위치한 길이다. 둘레길에는 삼국시대에 축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양천고성지가 있다. 궁산에는 정자인 소악루, 역사 유적과 인근에 양천향교, 겸재정선미술관 등 문화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한강변에 위치하여 조망이 양호하므로 산책과 함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양천 고성지는 조선시대 궁산에 있는 산성 터이다. 궁산의 북쪽에 안양천이 흘러 한강과 만나고 한강 건너편 북쪽에는 행주산성이 있다. 기록에 따르면 고성은 궁산의 정상부에 둘레 200m 정도의 평지를 둘러 만든 것으로 추정되며 218m이다. 돌로 기초를 만들고 그 위에 흙을 쌓은 토석으로 추정된다. 이 성은 행주산성과 파주의 우두산성 등과 함께 한강 어귀를 지키던 중요한 성이었다. 

궁산 정상에 올라가면 '소악루'가 있다. 두 번 소실되고 복원된 정자이다. 조선시대 양천지역은 양반과 선비들의 뱃놀이와 풍류를 즐기는 관광지였다. 조선후기에는 한강의 풍경을 보고 겸재 정선이 소악루에서 진경산수화 작품을 남겼다. 겸재 정선은 당시 소악루에서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하고 그림을 그렸다. 당시 정선이 그린 그림과 현재의 풍경을 비교하며 바라보는 재미도 있다. 양천8경첩 중 '양천5경'과 '소악후월' 등도 이곳에서 그렸다. 

소악루
소악루
소악루에서 바라본 풍광
소악루에서 바라본 풍광

궁산 역사 문화 둘레길은 서울의 서쪽의 한강 변, 궁산 공원 내의 위치한 길이다. 조선 영조 때 세운 소악루는 궁산 기슭 한강 조망이 좋은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예부터 소악루에서 바라보는 한강의 경치가 뛰어나 풍류각들이 즐겨 찾던 곳이었으며 겸재 정선이 양천현감으로 있을 때 그린 경교명승첩에도 소악루가 나타나있다.

산에서는 향긋한 아카시아 향기가 퍼졌다. 아카시아 꽃과 철쭉 등이 피어있다. 정상에서 풍경을 바라보니 시원한 경관에 더위가 식혀진다.

겸재정선이 소악루에서 본 풍경으로 많은 그림을 그렸다. 안현석봉은 해질녘 양천현아가 있는 궁산에서 강 건너편 봉우리들을 그렸다. 한강을 탁트인 시야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라 멍하니 바라보게 된다.
궁산을 내려가면 양천향교를 만난다.

양천향교
양천향교

양천향교는 조선시대 지방에 설립된 관학 교육기관으로 사설교육기관인 서원과 함께 유학을 교육하고 풍속을 바로잡는 역할을 한 곳이다. 서울에 유일하게 남아있으며 현재도 봄과 가을 2회에 걸쳐 공자와 성현들에게 제사를 드린다.

대부분 강서구 지역에서 바라본 풍경을 그린 작품들이다. 궁산 부근에는 겸재 정선 미술관이 있다. 이 지역 양천현령으로 사또를 지낸 겸재 정선의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가양동에는 겸재 정선과 관련된 그림과 조형물을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마곡생태공원
마곡생태공원

겸재정선미술관을 지나면 평지의 마곡생태습지 공원이 나온다. 조성된지 얼마 안된 공원이며 계속 만들어가고 있다. 공원의 산책하기 좋은 길이 있다.

동네의 길에는 하얀 불두화가 피어있다. 부처의 머리 모양처럼 구불거리는 모양이라 불두화라 불린다.

하마비
하마비

성균관을 비롯한 각 지방의 문묘 밖 홍살문에 하마비를 세웠다. 비석에는 '대소 관리로서 이곳을 지나가는 자는 모두 말에서 내리라'고 써있다. 이 문을 지나가는 사람들은 말에서 내려 걸어가야 했다.
장군, 고관, 성현들의 출생지나 무덤 앞에 세워놓기도 하였다. 말에서 내려 걸어가는 것이 이들에 대한 존경심의 표시이자 예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궁산땅굴

궁산땅굴
궁산땅굴

2008년 가양동 235번지 궁산 기슭 지하 3m 지하에서 발견되었다. 길이 68m, 높이2.7m, 폭2.2m 규모이다. 일제강점기인 1940년대에 군사시설 목적으로 굴착된것이다. 한강변에 맞닿아 있는 궁산 일대는 일제시대 비행장이었던 김포공항과 3.1km정도 떨어져있다. 터널로 새로이 단장해 역사 교육의 현장으로 삼고있다. 동굴 관람은 무료이며 출입구에는 땅굴 내부를 조감할 수 있는 작은 전시관이 조성되어 있다. 일제 강점기였던 지난 1937년부터 총독부는 지금의 궁산옆에 있던 선유봉을 폭파해 거기서 나온 돌로 김포 비행장을 만드는데 사용했다.

서울 강서구 양천향교와 궁산 일대에는 겸재정선미술관, 땅굴 등 동네를 돌아보며 구경할 곳들이 많은곳이라 한번 돌아보길 추천한다.

위치 : 서울특별시 강서구 양천로49길 106
입장료 : 무료

 

 

저작권자 © 스마트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