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뉴스코리아) 최성훈 특파원 = 백수십 년 전 원시림으로 둘러싸여 있었던 삿포로, 개척민들의 노력으로 현재 인구 약 200만의 대도시로 발전한다.
북해도 토착민 아이누어로 사쓰(건조한)와 포로(넓은 땅)가 합쳐져 삿포로라고 이름 붙여진 곳, 11월경부터 첫눈이 내려 이듬해 3월까지 적설량은 연간 평균 5~6m 정도로 많은 눈과 추위는 개척하기에 쉬운 곳은 아니었다.
이런 곳을 개척하기 위해 19세기 말 수백~수천 km나 떨어진 일본 본토에서 건너온 개척민들에게는 구심점이 될만한 정신적인 지주가 필요하지 않았을까?
북해도신궁
본당 입구 좌측에 시마요시타케 동상, 이곳에 신사를 지은 사람이자 당시 삿포로 시가지 설계 담당/ 우측, 사자레이시(조약돌) 조약돌이 모여 큰돌을 이루고 있음.
1869년 메이지 천황은 “개척민들이 마음을 의지할 수 있는 곳”을 만들라는 취지의 칙서를 내리며 삿포로에 “개척 3신”을 모시는 첫 신사가 세워진다.
북해도에 첫 번째로 세워진 신사, 이후 신사의 존재는 고난을 무릅쓰고 원시림을 개척해 나가는 개척민들에게 정신적인 지주가 되었고, 사람들이 모여 교류하는 장소가 되어가게 된다.
북해도신궁에서는 사랑의 성취, 안전한 출산, 소원 성취, 시험 합격, 가족 안전, 사업 번영, 액땜, 행운, 건강, 치유 등등을 기원한다고 한다지만, 일본인이 아닌 여행객으로 서는 다양한 효험보다는 약 18만 평방 미터에 이른 다는 신사 경내를 둘러보는 것이 무엇보다도 즐거운 시간이 아닐까 싶다.
경내를 둘러보는 동안 에조소나무와 삼나무(최 북단 삼나무) 그리고 약 1,400구루에 이르는 벚나무, 매화나무 등 빼어난 자연경관은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3월, 북해도신궁 사진여행
북해도는 3월 초까지는 봄이라기 보다 겨울이다. 그리고 갑자기 3월 중순부터는 봄기운이 돌기 시작한다.
3월 중순, 눈이 내릴 수도 비가 내릴 수도 있다. 갑자기 내리기 시작하는 비는 겨우내 쌓였던 눈을 일순간에 녹이기 시작한다.
한겨울에는 조심할 점이~
나무 위에 쌓인 눈은 그 무게를 못 이기고 곳곳에서 떨어진다. 본인 머리 위에 떨어질 수도 있다는~
더 많은 신궁의 사진을 담아 보고 싶지만 시간은 멈춰주질 않는다. 앞으로 마주칠 또 다른 여행에서의 예쁜 시간을 기대해 보며 다른 여행지로 발길을 향한다.
본 기사는 독자들이 후원 해주시는 소중한 후원금으로 제작 되었습니다.
이 기사가 유익하셨다면 기자에게 원고료를 후원해주세요.
아래 후원하기를 누르신후 추천인란에 담당 기자의 이름을 적어주시면 기자에게 원고료가 지급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