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父 "아들 기본기 배우는데만 7년. 왼발 잊지 말라고도 강조"
손흥민 父 "아들 기본기 배우는데만 7년. 왼발 잊지 말라고도 강조"
  • 승인 2022.05.18 09: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올해의 득점왕을 노리며 맹활약 중인 손흥민(30·토트넘)의 아버지 손웅정(60) 씨가 아들을 세계적인 축구선수로 키워낼 수 있었던 비결을 밝혔다.

18일 스포츠경향은 손웅정 씨와의 서면 인터뷰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손웅정 씨는 손흥민에게 축구를 가르칠 때 기본기와 인성을 중요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기본기가 중요하다. 흥민이도 기본기를 배우는데 7년 걸렸다. 또 공을 잘 차기 전에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람이 되는 게 더 중요하다"며 "나는 축구를 너무 좋아했지만 죽을 힘을 다해 뛸 분 기술이 부족한 삼류선수였다. 나처럼 하면 안 되겠다 싶어서 나와 정반대로 가르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축구를 잘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먼저 인성이 바른 사람이 되는 것"이라며 "축구를 제대로 이해한 사람은 교만할 수 없다"고 전했다.

손웅정 씨는 손흥민에게 축구를 가르칠 때 왼발을 잊지 말라고 강조했다고도 설명했다. 본능적으로 오른발이 먼저 튀어나오기보다는 가장 필요한 발이 자연스럽게 나오도록 하기 위해 양발을 신거나 바지를 입을 때, 운동화 끈을 묶을 때, 경기장에 들어설 때도 왼발부터 들어가는 습관을 들이도록 했다고.

또 손웅정 씨는 "(손흥민이) 경기를 준비하고 경험하는 과정을 보면 슈퍼스타는 아직 어울리지 않는표현"이라고 겸손해하며 "늘 다음 경기에 더 나은 경기력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남은 기록 앞에 겸손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손웅정 씨는 아들 손흥민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성공한 위치에 오르는 것, 뛰어난 기록을 내는 선수가 되는 것, 온 국민이 알 정도로 이름을 날리는 것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행복한 삶을 사는 것. 인간다운 인간이 되는 것"이라며 "흥민이가 지금 그 길 위에 있는지 앞으로 계속 걸어갈 수 있을지가 내가 늘 고민하는 부분이다"고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