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양보와 배려 대승적 차원서 민주당 의견 수용"

[경남=뉴스프리존]이진우 기자 = 김해시의회 제9대 전반기 의장단 구성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여야가 국민의힘 양보로 원구성에 극적인 합의를 이끌어냈다.

시의회 김동관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송유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제9대 시의회 전반기 원구성에 합의했다"며 협치의 뜻을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 민주당 소속 시의원 당선자 11명은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이 의장과 부의장, 4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식하려 한다”며 강력 반발한 바 있다.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과 원내대표 등은 고심을 거듭한 끝에 시정발전과 소통·협치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의 요구를 들어주는 대신, 그동안 다수당의 힘을 내세워 제8대 후반기 원구성 과정 등에서 보여줬던 '과오'에 대해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시의회 김동관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송유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제9대 시의회 전반기 원구성 합의를 알리는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해시의회
김해시의회 김동관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송유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제9대 시의회 전반기 원구성 합의를 알리는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해시의회

송유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제8대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상처받으신 분들에 대해 심심한 위로와 사과를 전하면서 제안을 수용해준 국민의힘 시의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국민의힘에 사과와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원구성에 대한 상호 간의 불신과 오해를 털고 양당에서 공통적으로 제안한 협치를 통한 시정발전을 위해 국민의힘 당선인들이 더불어민주당의 제안을 양보와 배려, 대승적인 차원에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반기 의장과 행정자치위원회, 사회산업위원회, 도시건설위원회의 각 위원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맡고 부의장과 의회운영위원장 1석은 더불어민주당에서 맡기로 합의했다.

특히 양당 원내 대표는 "앞으로 양당 간 소통을 합리적인 의회운영과 시민중심의 의회상 구현에 상호간 협의를 통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며 "효율적인 의회운영을 위해 각 상임위 의원 배정에 관련한 협의, 상임위원회의 직무와 소관에 대한 변경안에 대한 협의 등은 제9대 시의회 개원 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9대 김해시의회는 총 25석(지역구 22석·비례 3석)으로 국민의힘이 14석(지역구 12석·비례 2석), 민주당이 11석(지역구 10석·비례 1석)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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