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AT 직원들이 금산위성센터 위성 안테나를 점검하고 있다. (제공: KT SAT)
KT SAT 직원들이 금산위성센터 위성 안테나를 점검하고 있다. (제공: KT SAT)

국내 유일 위성통신사업자 KT SAT

차세대 시장 선점, 우주산업 활성화

금산위성센터, 아시아 최대 텔레포트

2024년 무궁화위성 6A호 발사 계획

[천지일보 충남=손지하 기자] KT SAT(대표이사 송경민)이 차세대 위성기술을 혁신해 우리나라의 ‘뉴 스페이스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6세대 이동통신(6G)과 도심항공교통(UAM) 등 차세대 기술 상용화에 활용하기 위한 초석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패권 경쟁 심화… 韓도 참전

위성통신은 지상-위성이 연결된 3차원 네트워크 실현으로 시공간의 제약을 극복하는 차세대 통신 서비스의 핵심 기술이다. 글로벌에서 민간 주도의 위성통신 개발이 활발해지며 국내에서도 이와 관련한 사업적 연구가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도 지난해 ‘초소형위성 및 6G 위성통신기술 개발방안’을 발표하며 ‘저궤도 위성통신’에 특별한 관심을 보인 바 있다.

글로벌 우주산업 규모는 2021년 약 439조원으로 최근 10년간 2배 성장 및 매년 5~7%로 급성장하는 추세이며 전 세계 위성 시장도 저·중궤도 위성 등 공급과 고용량 데이터 수요 확대에 따라 고속으로 성장하는 단계다.

정부는 민간의 우주개발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유일의 우주발사장 나로우주센터에 민간 발사장을 구축하는 등 관련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6G 통신위성 서비스 확대도 노린다. 2031년까지 4단계로 구분해 14기의 5G·6G 위성을 발사하고 이와 함께 지상과 공중을 연계한 통신 서비스·단말을 실증할 방침이다. 저궤도 통신위성의 핵심 서비스로 기대되는 도심항공교통(UAM)의 기술 검증도 추진한다.

이 흐름을 타고 KT SAT도 해양위성통신에 특화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협력을 도모하는 등 위성통신 플랫폼 사업을 펴기 위해 움직인다.

국내 우주 산업의 시장 규모는 아직 3.5조원가량에 불과하다. KT SAT은 차세대 통신 시장 선점을 위해 ▲복합 통신 서비스로 다양한 고객 니즈 충족(다중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국제 협력 기반 서비스 경쟁력 강화(LEO Alliance, HTS 사업) ▲Inorganic 성장 추진 등을 통해 국내 우주산업 활성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KT SAT 직원들이 금산위성센터 위성 안테나를 점검하고 있다. (제공: KT SAT)
KT SAT 직원들이 금산위성센터 위성 안테나를 점검하고 있다. (제공: KT SAT)

◆협업 및 기술 고도화까지 마쳤다

테슬라의 ‘스페이스X’, 아마존의 ‘프로젝트 카이퍼’ 등 글로벌 민간 기업들은 전 세계 위성 인터넷망을 구축하기 위해 다수의 저궤도위성(LEO: Low Earth Orbit)을 군집으로 발사 중이다.

KT SAT은 지난해 말 전 세계 위성 사업자가 참여하는 유로컨설트 WSBW(World Satellite Business Week) 2021에 참여해 저궤도 위성사업을 위한 ‘해외 지역사업자 연합체’ 결성을 제안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지역사업자들이 글로벌 사업자와 경쟁하려면 저궤도를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통해 다중 궤도(Multi-Orbit) 위성 통신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KT SAT은 이미 저궤도 군집위성 설계를 포함해 주파수 및 궤도 사용을 위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파일링을 완료한 상태다. 또한 이런 흐름에 발맞춰 간섭신호 탐지시스템 ‘GEOLOCATION’을 도입하고 업그레이드했다. 앞으로 해외 위성 사업자와 적극 협업해 전 세계에서 송출되는 미확인 간섭 신호의 분석 능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그러면서 ▲글로벌 ▲서비스 중심 ▲SW플랫폼 기반 서비스 제공이라는 중장기 사업 비전을 토대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뉴 스페이스 시대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KT SAT 직원들이 금산위성센터에서 방송 서비스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제공: KT) ⓒ천지일보 2018.6.7
KT SAT 직원들이 금산위성센터에서 방송 서비스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제공: KT) ⓒ천지일보DB

◆선박 1650척의 해양통신 책임지는 중

KT SAT은 ▲고속위성 데이터/방송서비스 ▲해양위성통신서비스(MVSAT: Maritime Very Small Aperture Terminal) ▲위성영상/이미지 데이터(Space Data) ▲국가(군/정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KT SAT은 몽골, 필리핀 등 전 세계 60%의 글로벌 빔 커버리지를 갖추고 있다. 최근 말레이시아 현지 위성 사업자 미아샛(Measat)과 손잡고 서말레이시아 지역 공용 위성 인터넷 제공 사업을 수주했다. 올해 초 태풍 ‘라이(RAI)’로 큰 피해를 보고 전기와 통신이 끊긴 필리핀 중남부 지역에 위성망 공급한 바 있으며 피해 복구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

아울러 MVSAT를 통해 항해 선박 1650척의 해양통신을 책임지고 있다. MVSAT은 위성을 활용해 항해하는 선박에서도 무제한 초고속 통신망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대표적인 선박 디지털 서비스로는 베슬링크(VESSELLINK)와 라이브(Live) 방송 서비스가 있다. 베슬링크는 선박 운항 동정보고 시 자동화된 데이터 계측 분석을 통해 선박 경제 운항 지원은 물론 성능분석과 지능형 선대 관제를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다. 작년 7월 출시된 라이브 방송은 국내 최초 실시간 해양 방송 서비스로서 아시아, 인도 및 중동 지역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글로벌 위성방송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이날 KT SAT은 충청남도 금산군 금산위성센터에서 프레스투어를 진행해 개국 52주년을 맞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위성 텔레포트인 금산위성센터를 소개했다.

금산위성센터는 1970년 정부가 설립한 한국 최초 위성지구국으로 국내·외 방송 서비스를 송·수신하고 해양 선박 간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당시에는 미국·일본·대만 등 태평양 연안 7개국 대상, 136회선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현재는 45개 초대형 고성능 안테나와 5기의 위성, 7000회선을 보유하고 있다.

KT SAT은 무궁화위성 7호, 5A호, 5호, 6호, KOREASAT 8호콘도샛 등 5기의 통신위성을 보유하고 있다. 이르면 오는 2024년 기존 위성 대비 전송 처리량이 10배 이상 많으며 발사 후에도 커버리지를 변경할 수 있는 기술을 탑재한 무궁화위성 6A호를 발사할 계획이다.

KT SAT 직원들이 금산위성센터에서 위성 안테나를 점검하고 있다. (제공: KT) ⓒ천지일보 2018.6.7
KT SAT 직원들이 금산위성센터에서 위성 안테나를 점검하고 있다. (제공: KT)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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