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 4이닝 6K 무실점 호투에도
집중력 부족…6이닝 3실책 6점 허용

 

KIA타이거즈는 27일 오후 6시 부산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2-6으로 패배했다. 사진은 KIA 이의리 선수가 투구하고 있는 모습.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가 경기 초반 이의리의 호투에 힘입어 초반 분위기를 잘 끌어갔지만 6회말 연이은 수비실책을 쏟아내며 롯데 자이언츠에 역전패를 당했다.

KIA는 27일 오후 6시 부산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2-6으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로 KIA는 5승 5패 2무를 기록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의리는 4.1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안정적이고 완벽한 투구를 선보인 이의리는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이의리는 1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안권수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어 나온 정훈을 깔끔하게 삼진 처리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부터는 감을 되찾았다. 삼진 2개와 땅볼 1개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3회말 안권수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주효상이 안권수를 도루 저지하고 안치홍을 삼진 전준우를 뜬공 처리했다.

4회 3명의 타자를 삼자범퇴로 끝낸 이의리는 5회 박승욱을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시키고 박준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양팀 득점없이 이닝이 이어지다가 KIA가 5회에 첫 득점을 뽑아냈다. 5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나온 김석환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쳐냈다. 경기는 2-0으로 앞섰다.

하지만 KIA는 한 이닝에 무너지며 고개를 숙였다. 6회말 롯데의 타선이 살아남과 동시에 KIA의 연속 실책이 터져 나왔다. 롯데는 KIA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승현을 상대로 롯데 안치홍이 2루타, 전준우가 유격수 땅볼로 출루해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이어 나온 한동희가 적시타를 쳐내 점수를 올리자 KIA는 김대유를 마운드에 올리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KIA 김대유가 2루 견제를 시도했으나 송구가 정확하게 가지 않으며 공이 중견수 이우성을 향해 빠졌다. 이때 굴러오던 공을 이우성이 놓치며 전준우가 홈을 밟았다. 후속타자 고승민이 추가 적시타를 쳐내 KIA는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실점은 계속됐다. 정훈이 안타를 쳐내 주자가 홈을 밟은 상황에서 KIA의 투수 송구 실책이 터져나와 또 다시 한 점을 내줬다. 유강남이 우익수 희생플라이, 안권수가 안타를 쳐내며 총 6점을 얻어냈다. 한 이닝에서만 KIA의 3번의 실책이 나와 경기는 순식간에 2-6으로 뒤집혔다.

이후에도 KIA의 불안한 수비는 이어졌다. 7회 말 한동희의 내야 뜬공을 1루수 변우혁이 타구를 잃어버리며 놓쳤다. 변우혁은 8회 말에도 박승욱의 1루수 앞 땅볼에 바운드를 맞추지 못하면서 실책을 추가했다. 이날 KIA는 수비에서 5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결국 흐름을 잃은 KIA는 타선에서도 추가 득점을 뽑아내지 못하며 2-6으로 패배했다.
/박건우 기자 pgw@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