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 진보당…거대정당 일색에 주눅 안들어”
15년간 반찬봉사…주민과 적극 소통 강점
“의정활동 최선…실력으로 인정 받고파”

 

남도일보와 인터뷰하는 손혜진 당선인. /이현행 기자 lhh@namdonews.com

제8대 지방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광주·전남 지방의회를 사실상 일당 독점한 가운데 군소정당 당선인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진보당, 정의당 등 군소정당 당선인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큰 관심을 얻지 못했지만 고군분투 끝에 당당히 기초의회에 입성한다.

남도일보는 지방의회·자치단체장이 민주당 일색인 상황에서 감시와 견제의 목소리가 기대되는 당선인들을 잇따라 만나 의정활동에 대한 각오를 들어본다. /편집자 주

6·1 지방선거에서 광주 북구 기초의원에 당선된 진보당 손혜진(북구 라 선거구·사진) 당선인은 “북구의회는 지난 4년간 비리와, 권력남용 등 구민들이 신뢰하지 못할 정도로 구설수에 올라 오명을 남겼다”며 “깨끗한 북구를 위해 견제와 감시를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손 당선인은 최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어떠한 현안을 개선한다면 깨끗하고 의구심이 생기지 않게 끝까지 구민과 소통하며 해결할 것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8대 북구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의원이 허위출장, 이권 개입 의혹 등 각종 물의를 빚은 만큼 9대 의회에서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제9대 북구의회 당선인 20명 중 손 당선인과 무소속 2명을 제외한 17명이 더불어민주당이지만 의정활동 걱정은 없다고 했다.

손 당선인은 “유일한 진보당 출신이지만 거대 정당에 억압받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든든한 구민분들과 당원이 함께해 주기 때문에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에게 실력으로 인정받아 4년 뒤에는 더 많은 진보당 당선인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손혜진 당선인.

초선인 손 당선인의 이같은 자신감은 십 수년째 구민들과의 적극적 소통을 해온 데서 비롯된다.

그는 북구를 위한 봉사활동과 시민활동만 어느덧 22년째다. 행복한 마을 공동체 우리 동네 사람들 대표로 15년째 한 번도 건너 뛰지 않고 반찬봉사를 통해 주민들과 마음을 나누고 있다.

특히 유튜브 채널 300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그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을 홍보하고 요리 영상도 게시해 주민들과 가감없이 소통하고 있다.

구민들이 손 당선인에게 요리하는 정치인이라고 부르는 이유기도 하다.

손 당선인은 “힘이 없는 시민 손혜진이 아닌 의원 손혜진이 된다면 구민들에게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권력 남용이 아닌 많은 선택지를 갖고 일하면 구민들에게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재료가 싱싱해야 맛도 좋다”며 “싱싱한 초선의 모습으로서 북구를 요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현행 기자 lh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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