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여의도 2시 청년' 비난에…여야 청년정치인 역공
장예찬 '여의도 2시 청년' 비난에…여야 청년정치인 역공
  • 뉴시스
  • 승인 2022.08.19 13: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승호 "여의도 10시 청년…청년팔이 제일 열심히"
이유동 "마음대로 사회생활 규정…전형적인 '꼰대'"
야권도 비판…하헌기 "심상정 지지하다 尹에 줄서"
 최진석 기자 =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청년본부장, 인수위 청년소통TF 단장을 맡았던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지난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의 최근 행보에 대해 비판 성명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정성원 기자 =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에게 '여의도 2시 청년'이라며 사회 경험이 전무하다고 비판받은 국민의힘 내 청년 정치인들이 장 이사장을 '여의도 10시 청년', '꼰대'라 지칭하며 역공에 나섰다.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 배틀 '나는 국대다' 1기 우승자인 임승호 전 대변인은 19일 페이스북에 "여의도 10시 청년. 국회의원 이름을 빌려 오전 10시에 소통관을 어슬렁거리는 분을 의미하는 말"이라며 장 이사장을 겨냥했다.

이는 장 이사장이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준석 전 대표에게 선당후사를 촉구한다. 국민의힘에는 이 전 대표와 친이준석계 청년들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한 점을 비꼰 것이다. 원외 인사인 장 이사장이 소통관에서 회견할 수 있도록 주선한 원내 인사는 이용 국민의힘 의원이다.

임 전 대변인은 "타인의 재산신고 내역까지 언급하고 본인이 더 유명하다는 식의 대단한 신분의식까지 보인다. 추태"라며 "'청년팔이' 제일 열심히 하고 있는 분은 본인인데,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나. 남들 밟고 올라갈 생각하지 말고 본인의 힘으로 올라가라"고 덧붙였다.

여의도 10시 청년으로 지목된 당내 청년 대변인들도 장 이사장 비판에 나섰다.

이유동 상근부대변인은 "메시지 공격에 실패하니 메신저 공격을 한다"며 "장 이사장이 본인의 무용담을 늘어놓으면서 사회생활 경험이 없다고 비하하는 행위야말로 청년이란 세대에 이해가 전혀 없다"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좋은 직장에 취직해 회사를 다녀야만 사회생활을 한 것인가. 20대 초·중반에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군 복무, 학비를 벌기 위한 편의점 아르바이트도 사회생활"이라며 "마음대로 사회생활이란 범주를 규정하고 20대에게 거들먹거리는 그 행태를 보고 청년들은 '꼰대'라 부르고 장 이사장이 적은 글이 청년 세대를 비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또 "블루칼라라고 불리는 직장을 경험해봤나. 전 산업기능요원을 통해 군 복무를 하며 2년간 중소기업 공장에서 일하고 노동자들의 희로애락을 전부 느꼈다"며 "장 이사장을 향해 노동자 경험이 없는 사회생활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까 내려도 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임형빈 상근부대변인도 "청년을 위한 재단 대표를 맡고 있는, 누구보다 청년다워야 할 분이 전형적인 '꼰대' 모습이 되어간다는 게 안타깝다"며 "개인 재산 내역까지 들먹이고 나국대를 듣보라고 비난하면서까지 내세우는 논리가 겨우 '세금도 안 내본 온실 속 화초'라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김선웅 기자 = 지난 3월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2022 나는 국대다’가 열리고 있다.

야권 청년정치인인 하헌기 더불어민주당 전 상근부대변인도 장 이사장을 '여의도 장예찬 청년'이라 부르며 참전했다.

하 전 대변인은 "장 이사장이 말하는 '사회생활 경험'이라는 조직생활이나 매달 월급 따박 받는 직장 생활을 말하는 것일 텐데, 장 이사장의 그 커리어 레코드를 보면 본인이 말하는 기준에선 빈곤한 경험으로 청춘을 보낸 것은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본인이야말로 전형적인 여의도 2시 청년이었던 것"이라고 겨냥했다.

하 전 대변인은 "정무직 당직자는 사회생활에 포함시키지 않는 빈곤한 인식이 어디서 나오나"라며 "10년 전 심상정을 지지했던 청년 장예찬은 빈곤한 커리어를 메우기 위해 윤석열에게 줄을 섰다. 그런 사람이 무려 자기 역량으로 선출된 김용태 최고위원에게 사회생활 운운하며 여의도 2시 청년 비아냥대는 게 얼마나 신박한 넌센스인가"라고 비판했다.

장 이사장은 앞서 자신을 공개 비판한 당내 청년 정치인들을 '여의도 2시 청년'이라 일컬으며 "정치 말고는 사회생활을 해본 적 없는, 다른 일로 돈을 벌어 세금 한 푼 내본 적 없는 일군의 청년 정치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변호사라는 본업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이 전 대표 편에서 청년들이 여의도 2시 청년 그 자체"라며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나국대의 이대남 대변인들, 2년 만에 20억대 재산 신고를 해 돈 걱정 없이 정치만 하면 되는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이라고 맹공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