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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 속 전염병] 신명주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2/05/18 [09:32]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22311094

 

코로나 19가 전세계적인 감염 유행을 일으킨지 어언 3년이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의 삶은 코로나 초기와는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마스크에 사람들간의 모임에는 소극적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이 전염병에 의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책은 우리 역사 속 전염병의 역사를 역사학자의 눈으로 되짚어본 책입니다. 조선시대의 이야기는 이미 많은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졌지만 우리말에 홍역을 치렀다. 학을 뗐다, 염병할 등 수많은 말들이 전염병과 연관이 있을 정도로 많은 병과의 전쟁을 치렀습니다.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은 의학 수준은 조선팔도의 심각한 전염병이 유행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었습니다. 

 

그러나 조선은 신분이 엄격히 구별되는 사대부의 나라였습니다. 때문에 빈부귀천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의료서비스 역시 많이 달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드라마 허준에서 보았듯이 혜민관이라는 기관이 있어서 병든 백성들이 치유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습니다. 또한 아무리 양반이라 할지라도 전염병을 피할수는 없었는데 특히 조선 후기에 유행했던 천연두의 영향으로 수많은 관료들의 얼굴이 대부분 곰보였다는 사실은 그들이 어릴적에 한번씩은 천연두라는 전염병을 앓고 지나갔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심지어 가장 강력한 권력을 갖고 있고 수많은 어의에 둘러싸 있는 왕조차도 천연두를 피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는 우리가 지금 손씻기와 각종 감염예방 규칙들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합니다. 세균이라는 의미를 과거 우리나라 역시 알고는 있었겠지만 이렇게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고 어떻게 전염되는지 임상으로도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순전히 경험으로 얻은 의학지식으로 환자를 치료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에는 우리가 드라마로 보았던 허준과 장금이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실제로 동의보감은 이런 조선의 의술체계를 집대성한 책으로 우리나라로서는 정말 대단한 의학적 업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지금까지도 이 동의보감이 실제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는 것을 보면 당시 허준의 노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종두법을 도입한 지석영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조선시대에 콜레라와 홍역, 천연두 같은 질병은 그야말로 죽음의 질병이었습니다. 마땅한 치료법도 없고 지금처럼 백신도 없었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습니다. 따라서 우매한 백성들은 이 질병이 귀신이 가져다 주는 병으로 생각하고 굿을 하고 제사를 지냈습니다. 심지어 이런 활동은 관 주도로 이뤄지면서 활인서에서 의원과 무당을 같이 배치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무당은 의무라고 해서 의술을 하는 무당이었다고 합니다. 약물치료를 하면서도 귀신을 겁주어서 쫓아내는 방법도 동원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당이 나서서 굿을 통해 몸에 악귀가 붙지 않도록 부채와 방울을 흔들어 장구를 쳤다고 합니다. 심지어 심각한 역병에 대한 대비책으로 미리 역신에게 제사를 지내고 상시, 임시로 이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하다못해 왕은 자신의 덕이 부덕한 탓에 역병이 생긴다 자책해서 제사를 지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우리 역사를 돌아보면 질병의 역사, 특히 전염병처럼 사람들에게 많은 공포를 가져다주는 병들은 모두 미신과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이 병을 막을 방법도 없고 치료방법도 뾰족히 없으니 당연히 무속과 미신, 우상숭배에 기댈수 밖에 없었습니다. 심지어 이는 국가 주도로 이루어진 대대적인 우상숭배의 잔재입니다. 오늘날에도 이런 풍습은 국가의 여러 행사속에 은연중에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생명은 하나님께 달려 있습니다. 정체도 모른채 아무 신에게 우리의 목숨을 구걸하거나 비는 행위는 우리의 역사속에 뿌리 깊이 내려져 있는 우상숭배의 모습입니다. 단연코 이것은 전통이나 풍습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두려움의 결과이며 우매한 역사의 반복입니다. 앞으로 사람들은 더 많은 전염병에 노출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습니다. 코로나가 그 가능성을 보여줬고 앞으로는 더 심각한 전염병이 돌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과학이 발전해서 모든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팬데믹은 거의 3년동안 지속되고 있습니다. 전염병에 대한 과학적인 준비와 대비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생명의 주관자가 누구인지를 명확히 알아야 합니다. 역사적으로 반복되는 재앙을 막을 길은 오직 복음 뿐입니다. 

 

[출처] 2022년 5월 18일 오늘의 책 : [우리 역사 속 전염병] 신명주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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