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판사 어디에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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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판사 어디에 없을까?
  • 김용복/칼럼니스트
  • 승인 2023.03.28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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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복 /칼럼니스트
김용복 /칼럼니스트

좌파정권이던 지난 5년간 우리나라에서는 기상천외한 일들이 당연한 것처럼 벌어졌다.

고위 재판관은 물론, 부장판사나 검사, 신문기자까지 현찰이라는 뇌물을 받았던 것이다.  가장 깨끗해야 될 기자들은 ‘단독’이라는 그럴듯한 미명 아래 보도를 했다는 것이다.

한겨레 기자는 6억, 한국일보 기자는 1억, 중앙일보 기자는 9천만 원, 그리고 채널A 여기자는 구찌 구두를 선물로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수십 명의 기자들이 김만배에게 돈을 받았다는 후속 보도도 나왔다.

 그리고 비리의 중심에 선, 더불어 민주당 대표라는 이재명은 그를 따르던 측근들이 다섯 명이나 자살을 했는데도 지켜주지 못하고 내로남불하면서 민생을 돌보고 나라를 지키겠다며 여우짓을 하고 있다.

그 생김생김을 보고 놀려대는 주둥이를 보라. 어찌 나라를 지키고 민생을 돌볼 수 있는 위인인가? 

문재인 좌파정권 아래서 행해진 이런 현실을 두고 가슴 아파하던 필자의 지인께서 오늘도 좋은 글을 보내 왔던 것이다.

이화여자대학교 기독교학과 교수이신 장윤제 교수의 글이라 한다. 

『이 지구상에서 가장 ‘사회적’인 생물은 개미라고 한다.
퓰리처상을 받은 책 '개미 세계의 여행'을 보면 앞으로의 지구는 사람이 아니라 개미가 지배할 것이라는 다소 생뚱맞은 주장을 펼친다.

그 근거는 개미들의 희생정신과 분업능력이 인간보다 더 뛰어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개미는 굶주린 동료를 절대 그냥 놔두는 법이 없다.

그 비결이 무엇일까?
개미는 위를 두 개나 가지고 있다. 하나는 자신을 위한 ‘개인적인 위’고, 다른 하나는 ‘사회적인 위’다. 굶주린 동료가 배고픔을 호소하면 두 번째 위에 비축해 두었던 양분을 토해내서 먹이는 것이다.

한문으로 개미 ‘의(蟻)’자는 벌레 ‘충(虫)’자에 의로울 ‘의(義)’자를 합한 것이다.
우리 인간의 위도 개미처럼 두 개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랬다면 인류는 굶주림의 고통을 몰랐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에게 딱 하나의 위만 주셨다.
그래서일까?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은 굶주림의 고통이 닥쳐올 때 닭보다 더 무자비한 행위도 서슴지 않곤 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 일은 위가 한 개뿐인 인간들이 때로는 위를 두 개나 가진 개미들보다 더 이웃의 아픔을 자기 일처럼 감싸왔다는 사실이다.

1935년 어느 추운 겨울 날이었다.

뉴욕 빈민가의 법정을 맡고 있던 피오렐로 라과디아(Fiorello La Guardia) 판사 앞에 누더기 옷을 걸친 노파가 끌려 왔다.

빵 한 덩어리를 훔친 죄였다. 노파는 울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사위란 놈은 딸을 버리고 도망갔고, 딸은 아파 누워 있는데, 손녀들이 굶주리고 있었다.

하지만 빵 가게 주인은 비정했다. 고소 취하를 권하는 라과디아 판사의 청을 물리치고 ‘법대로’ 처리해 달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한숨을 길게 내쉬고는 라과디아 재판장이 노파를 향해 이렇게 선고한다.

“할머니, 법에는 예외가 있을 수 없어요. 벌은 받아야 합니다. 벌금 10달러를 내시거나 아니면 열흘 간 감옥에 계십시오.”

선고를 내리고 그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갑자기 모자를 벗더니 자기 주머니에서 10달러를 꺼내 거기에 넣는 것이 아닌가.

 그는 이어서 이렇게 최종 판결을 내렸다.
“여러분, 여기 벌금 10달러가 있습니다. 할머니는 벌금을 완납했습니다.

나는 오늘 굶주린 손녀들에게 빵 한 조각을 먹이기 위해 도둑질을 해야 하는 이 비정한 도시에 살고 있는 죄를 물어 이 법정에 앉아 있는 모든 사람에게 50센트의 벌금형을 선고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모자를 법정 경찰에게 넘겼다. 그렇게 모인 돈이 자그마치 57달러 50센트였다. 대공황 시절 불황 속에서는 결코 작은 돈이 아니었다. 판사는 그중에서 벌금 10달러를 뺀 47달러 50센트를 할머니의 손에 쥐어주었다.

 다음 날 아침 뉴욕타임스는 이 훈훈한 이야기를 이렇게 보도했다.

《'빵을 훔쳐 손녀들을 먹이려 한 노파에게 47달러 50센트의 벌금이 전해지다!'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하게 된 빵가게 주인과 법정에 있다가 갑자기 죄인이 되어 버린 방청객, 그리고 뉴욕 경찰들까지 벌금을 물어야 했다.》

 현재 뉴욕시에는 공항이 두 개 있다. 하나는 J.F.K. 공항이고, 다른 하나는 라과디아 공항이다. 전자는 케네디 대통령의 이름을 딴 공항이고, 후자는 바로 피오렐로 라과디아 재판장의 이름을 딴 것이다.

그는 이후 뉴욕 시장을 세 번이나 역임하면서 ‘맨해튼’을 오늘날 맨해튼으로 만든 장본인이다. 그리고 라과디아 공항에는 그곳 주차장의 특이한 주차 위치 표시에 담긴 일화(逸話)가 있다.

그곳 주차장 바닥에는 ‘Judges(법관)' 그 옆에는 ’Handicapped(장애인)'와 'Senators(상원의원)'라는 주차 표시가 나란히 있다. 아무리 법관이 존경받는다는 사법국가 미국이라지만, 그 미국에서도 다른 지역에서는 좀처럼 만나보기 어려운 모습이다.

어째서 장애인이나 상원의원보다 법관의 주차 위치가 더 좋은 곳으로 지정되었을까?

그것은 한 법률가의 따뜻한 마음씨에서 우러나온 인간애의 표현으로 받아들이고 훈훈했던 즉결법정을 회상하기 위해 공항 주차장의 가장 좋은 위치에 법관들을 위한 자리를 따로 마련해 놓았던 것이다.

인간의 기본적인 윤리나 정의가 완전히 무너진 이 나라에 그들과 함께 숨 쉬고 있는 이 현실이 아주 불편함을 넘어서 그 상황에 대한 후손들의 역사적 평가에서 어느 누구도 결코 가볍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내 형제자매들과 내 지인들에게 또 다시 권하고 싶다.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고.

 

지면서 삽시다. 그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습니다.

 

 

 

 

***상기 칼럼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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