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정의 운동에서 예술적 움직임으로 나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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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제30회 4·3미술제 국제 컨퍼런스 ‘기억·저항·평화’

강요배 작가 기조연설 “사회적 주제 다룬 예술 의미”
제30회 4·3미술제 국제 컨퍼런스 ‘기억·저항·평화’가 1일 오전 10시 제주시 소통협력센터 5층 다목적실에서 열린 가운데 강요배 작가의 기조연설이 마련됐다.

“억압이라는 환경을 겪으며 개인 예술가는 사회적 주제를 어떻게 다뤘으며, 그 과정에서 스스로는 해방됐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30회 4·3미술제 국제 컨퍼런스 ‘기억·저항·평화’가 1일 오전 10시 제주시 소통협력센터 5층 다목적실에서 열렸다.

강요배 작가는 기조발표에서 “4·3의 입장에서 미술을 바라보고, 미술의 영역에서 4·3을 바라보면 ‘사회적 주제를 다루는 미술’이라는 절묘한 지점에서 만나게 된다”며 “4·3 미술 30여년을 거치며 작가마다 괴로운 방법으로, 그렇지만 슬기롭게 생각하며 드러내 온 세월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작가는 “시작은 모호한 것을 다루기 위한 공부였다. 시대상황도 그렇지만 끈기와 용기, 의무감이 우선이었다”며 “다음은 진실이 무엇인가였으며, 피해의 양과 기간에 비춰 연상작용을 하게 됐다. 괴로웠다”고 덧붙였다.

미술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시각화시켜야 하는 문제에 부딪히며 상당한 고통이 따랐다는 것.

강 작가는 “평화, 인권, 진실 등 거창한 사회의 목적보다도 예술적 성취라는 결과물 사이에서 어떤 새로운 예술을 했는가를 생각할 필요도 있었다”며 “앞으로는 사회정의 운동으로서, 행사보다는 예술적 움직임으로 옮겨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술공간 이아에서 열리고 있는
예술공간 이아에서 열리고 있는 '경계의 호위'전 모습

제30회 4·3미술제 본 전시인 ‘경계의 호위’전이 1일 개막했다. 예술공간 이아, 산지천갤러리, 포지션민 제주에서 분산 개최되며, 전시는 이달 말까지 이어진다.

4·3 정신의 계승과 확장의 현장을 살펴보 수 있는 국내외 동시대 미술가들의 연대, 평화, 인권, 환경 등 현재 진행형으로 이뤄지고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4·3 미술이 어떻게 가치와 상상력을 지켜냈고, 저항의 역사를 간직한 다른 지역과 국가의 예술가들과 연대해 국제 평화예술운동의 장으로 확장해왔는지에 대한 질문과 성찰의 장이 될 전망이다.

개막식은 2일 오후 3시 예술공간 이아에서 열린다.

4·3 미술제 미디어아트 전시 ‘기억의 파수’전 역시 1일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문화예술공공수장고에서 공개됐다.

4·3 미술제 미디어아트 전시 ‘기억의 파수’전 역시 1일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문화예술공공수장고에서 공개됐다.

영상은 강동균, 강문석, 강요배, 강태봉, 고경화, 고길천, 고승욱, 고혁진, 김수범, 김영화, 김영훈, 박경훈, 박소연, 박영균, 박진희, 서성봉, 송맹석, 양동규, 양미경, 양천우, 오석훈, 오은희, 오현림, 이경재, 이명복, 이종후, 이준규, 정용성, 조이영, 최소형, 홍덕표 이상 31인의 50여 점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먼저 꾸었던 꿈’, ‘봉인된 섬’, ‘다시 맞은 봄’이라는 세 개의 소주제로 전개된다. 전시는 5월 21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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