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바이오 USA서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기자간담회
"2025년 4월 5공장 증설 완료 예정…CAPA 18만 리터 확장"
"ADC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건설…우수 인력 채용·ESG 경영 강화"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 사진=남대열 기자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 사진=남대열 기자

[보스턴(미국)=남대열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CAPA) 확장, 바이오캠퍼스 증설, 다양한 포트폴리오 등 3가지 축을 토대로 성장할 것입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5일(현지 시각) 바이오 USA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존림 대표는 "지난 6월 1일부터 4공장을 풀가동했다. 지난 3월 5공장 증설 승인을 받았다"며 "오는 2025년 4월부터 (5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능력이 18만리터 더 확장될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 뉴저지에서 계속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회사의 전체 매출 중 약 95%가 해외에서 발생한다"며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mRNA(메신저 리보핵산), ADC(항체약물접합체) 분야에 대한 확장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5공장은 인천 송도 11공구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에 건설된다. 총 투자비는 1조9800억원, 생산능력은 18만 리터다. 연면적은 9만6000㎡다. 존림 대표는 5공장의 목표 가동 시기를 당초 공시한 2025년 9월에서 같은 해 4월로 5개월 단축했다고 밝혔다. 5공장의 예상 공기는 총 24개월(2023년 4월 착공)로 동일 규모의 3공장(18만 리터)보다 약 1년(35개월→24개월) 앞당기는 신기록을 쓸 전망이다.

제2바이오캠퍼스 건설 계획 / 사진=남대열 기자
제2바이오캠퍼스 건설 계획 / 사진=남대열 기자

존림 대표는 "제2바이오캠퍼스의 건설 기간을 24개월로 생각하고 있다. 약 2조원에 달하는 투자 금액은 공장, 인프라 및 유틸리티 등의 비용이 포함돼 있다"며 "제2바이오캠퍼스에는 총 7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5공장 조기 가동을 결정하게 된 배경으로 △증가하는 CDMO(위탁개발생산) 수요에 선제 대응 △고객사 신규 계약 및 기존 계약 물량 증가 대응 등을 언급했다.

그는 이어 "ADC는 빠른 성장을 하고 있는 분야다. 이 때문에 삼성 라이프사이언스펀드가 최근 스위스 ADC 개발 바이오텍인 아라리스바이오텍(Araris Biotech AG)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존림 대표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ADC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ADC 바이오의약품 전용 생산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2024년 내 ADC 상업 생산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그는 "회사의 창립 이래 누적 수주액은 100억달러다. 최근 1군데 고객사가 더 늘어나 현재 13군데 빅파마와 같이 일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는 글로벌 빅파마 톱 20곳 중 13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회사에 따르면 공기 단축과 동시에 선수주에 주력한 결과, 현재 9곳의 고객사와 12개의 제품에 대한 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29곳의 고객사와 44개의 제품에 대한 수주 계약 논의를 진행 중이다.

존림 대표는 인재 양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현재 삼성이 인재 양성에 있어 굉장히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빠른 시일 내 우수한 인력들을 채용할 것"이라며 "2년 전부터 ESG 경영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올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가 확대됨에 따라 실적 시너지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월 기준 누적 수주액 75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3일에는 미국 소재 제약사와 약 1500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CMO(위탁생산) 계약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5일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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