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굿데이충청) 김성호 기자 = 충북지역의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성(CRE) 감염증이 올들어 58.8%로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는데도 충북도가 이를 쉬쉬하는 모양새여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CRE 급증 사실을 언론을 통해 도민들에게 알리려다가 의료기관 등의 요청으로 이를 거둬들이는 웃지못할 촌극을 벌인 것이다.

도민들이 CRE에 감염되거나 말거나 발원지 격인 의료기관 등의 눈치만 보는 게 아니냐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보이는 대목이다.

CRE는 주로 병원이나 보건소 등에서 감염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도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도와 도 감염병관리지원단(단장 김희성)에 따르면 올 들어 도의 1~2월 신고 건수는 54건으로 전년 동기(34건)보다 58.8% 증가했다.

이 중 65세 이상 환자 비율이 83.3%(45건)로 면역력 저하와 의료기관 이용이 많은 고령층에서 더욱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충북도청.
충북도청.

이 감염증은 2017년 전수감시체계로 전환된 이후 2020년 제2급 감염병으로 변경돼 24시간 이내 신고해야 하는 법정감염병이다.

환자 또는 병원체보유자와의 직·간접 접촉, 오염된 기구나 물품, 환경 등을 통해 전파가 가능하다.

인공호흡장치, 중심정맥관, 도뇨관을 사용하고 있거나 외과적 상처가 있는 중환자에게 감염위험이 높은 감염병이다.

특히 발생 횟수가 많은 의료기관에서는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이 분리되는지 감시하고, 분리되는 경우에는 환자격리, 접촉주의, 철저한 개인보호구 사용, 접촉자 검사 등 감염관리를 통한 확산방지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1일 “의료관련 감염병의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철저한 모니터링과 신속한 신고, 균주 확인, 격리, 접촉자 검사 등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감염관리를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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