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두나무
사진출처=두나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급감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코인 급락 등 시장 침체기가 길어지면서 수수료 수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나무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2022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8101억원으로 전년 대비(3조2713억원) 75.2% 감소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2492억원으로 66.2% 줄었고 순이익 역시 94.1% 감소한 1308억원으로 집계됐다.

두나무 측은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와 관련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지속적인 글로벌 유동성 축소, 전반적인 자본시장 위축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당기순이익 급감은 디지털자산 시세 하락에 따른 디지털자산평가손실이 전기 대비 크게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 됐다.

두나무는 향후 NFT(대체불가능토큰), 메타버스 등 신사업에서의 공격적인 확장보단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시도하고 있는 신사업 성과가 미미한 만큼, 보수적인 경영 전략으로 선회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ESG 경영 기조는 이어간다. 앞서 두나무는 2024년까지 ESG 경영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선언한 상황으로 지난해에는 송치형 두나무 회장을 주축으로 한 ESG 경영위원회를 출범시킨 바 있다.

두나무는 "유망 스타트업 육성 등 신성장 미래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국가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