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최대 제조공장인 대만 폭스콘의 정저우공장 직원들의 대량 이탈로 올해 아이폰 프로의 생산 부족분이 거의 60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망했다.

  아이폰 매출 추이. 자료=월스트리트저널
  아이폰 매출 추이. 자료=월스트리트저널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현지 조립 작업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 "애플의 제조 중심지인 정저우 공장의 혼란 때문에 올해 아이폰 프로의 생산량에서 부족분이 거의 600만대에 달할 것"이라며 정저우 공장 혼란이 가중됨에 따라 지난 2주 동안 생산량 감소 추정치를 늘렸다며 내년에야 600만대 부족분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저우 공장은 아이폰의 프리미엄급 최대 생산기지로,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 맥스의 대부분을 생산한다.

 하지만, 이 공장은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대한 현지 노동자들의 반발로 최근 심각한 인력난에 빠졌다.

  아이폰 최대 생산지인 폭스콘의 정저우시. 자료=블룸버그통신
  아이폰 최대 생산지인 폭스콘의 정저우시. 자료=블룸버그통신

 지난달 이 공장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자 불안감을 느낀 노동자들이 집단 탈출해 고향으로 돌아갔고, 최근 충원된 신규 인력 대다수도 22일 수당 문제와 엄격한 방역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인 뒤 공장을 떠났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규제에 반대하는 폭력 시위 이후 폭스콘이 얼마나 빨리 인력을 조립 라인으로 복귀시킬지에 많은 것이 달려있다"며 "앞으로 몇 주 코로나19 봉쇄가 계속된다면 (아이폰) 생산은 더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이폰 시티인 정저우 공장에서의 소동은 애플의 중국 공급망 리스크를 극명하게 상기시킨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초 아이폰 프로 모델의 부족분이 올해 6백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이 전망은 지난 주 정저우 공장에서의 대규모 시위와 직원 이탈이 발생하기 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