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은 지난 5거래일간 코스피시장에서 NAVER를 7600억원 규모 순매도했다.

  NAVER의 투자 주체별 최근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한국투자증권
  NAVER의 투자 주체별 최근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한국투자증권

 이 자금을 고스란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매수에 쏟아부은 것으로 집계됐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인은 NAVER가 북미 최대 패션 소비자간거래(C2C) 커뮤니티 플랫폼 포쉬마크 인수를 발표한 날인 4일부터 이틀 간 7000억원 넘게 폭탄 매도했다.

 그 영향으로 네이버 주가는 이틀 간 16.54%가 급락해 한국거래소가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적했다.

  삼성전자 투자주체별 최근 매매추이. 자료=한국거래소 한국투자증권
  삼성전자 투자주체별 최근 매매추이. 자료=한국거래소 한국투자증권

 그러나 외인들은 네이버에서 판 자금을 고스란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매수에 쏟아 부었다. 

 지난 5거래일  간 외인은 삼성전자 3956억원, SK하이닉스 3122억원을 각 각 순매수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외인 자금이 네이버에서 반도체 대표 종목으로 바뀐 것으로 볼 수 있는 데 이는 반도체 시황이 지금 매수할 타이밍이라는 판단과 네이버의 인수가 다소 비싸다는 인식이 겹치면서 발생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 투자 주체별 매매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한국투자증권
  SK하이닉스 투자 주체별 매매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한국투자증권

 NAVER에 대한 평가도 현재 외국계 증권사와 국내 증권사 간에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시티 노무라 CLSA등 외국계 증권사는 네이버에 대해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지만 일부 국내 증권사들은 매도세가 과하다며 저가 매수가 가능한 구간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