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청소년의 게임 중독을 예방하고, 적절한 수면 시간을 확보해 청소년의 건강을 보장하자는 취지로 게임 셧다운제를 실시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런 취지와 달리 이제는 게임이 치료의 목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미 게임업계가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치매 및 ADHD 치료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드래곤플라이는 ‘2023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3)’에 참여했으며, 카카오게임즈는 인지기능 측정 및 치료 전문 스타트업 벨루가와 업무 협약을 맺고 치매의 진단, 예방, 관리를 위한 기능성 게임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치매를 진단, 예방, 관리하는 데 게임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모색하고 게임의 순기능과 가치를 확산한다는 벨루가의 사업 취지에 공감하며 연구에 동참하기로 했다. 자사가 보유한 게임 개발력과 글로벌 서비스 노하우를 기반으로 기능성 게임 연구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말했다.

드래곤플라이는 이번 KIMES 전시회 참가를 통해 개발 중인 디지털 치료기기 ‘가디언즈DTx(가제)’ 프로토타입(Prototype) 버전으로 선보였다. ‘프로토타입(Prototype)’은 본격적인 상품화에 앞서 성능을 검증 및 개선하기 위해 핵심 기능 위주로 제작한 시제품을 뜻한다. 드래곤플라이는 부스 참여뿐만 아니라 ‘의료 AI 산업의 미래를 말하다’라는 주제의 기업 세미나에서 게임 기반의 디지털 치료기기에 관한 내용과 전체적인 시장 동향에 대한 발표도 진행했다. 

‘가디언즈 DTx’는 만7~12세의 ADHD 환아를 대상으로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앱) 형태의 '게임형 디지털 치료제'다. 이 게임은 지난해 11월 의료기기 임상 GMP 적합 판정을 받았다.현재 드래곤플라이는 작용기전 연구 및 치료 기술을 설계하고 개인별 난이도 조정 알고리즘을 추가하며 프로토타입까지 개발 완료한 상태다. 레벨 디자인, 보상 등 부수적인 부분을 추가하며 지속적으로 제품을 향상시키고 있으며 탐색 임상 진행을 위해 준비 중이다. 

'가디언즈 DTx(가칭)' /드래곤플라이
'가디언즈 DTx(가칭)' /드래곤플라이

 

카카오게임즈는 30일 업무 협약을 맺은 벨루가는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두뇌 인지기능을 평가하고 훈련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 기능성 게임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현재 치매 조기 감별에 특화된 기능성 게임을 개발 중에 있으며 향후 치매의 예방과 발병 지연을 위한 디지털 치료제로서의 게임도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X벨루가, 치매 관련 기능성 게임 공동 연구에 대한 업무 협약식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X벨루가, 치매 관련 기능성 게임 공동 연구에 대한 업무 협약식 /카카오게임즈

 

한편, 위메이드도 지난해 5월 메타버스 전문 개발사 엔비져블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엔비져블은 그동안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어린이들의 신체 활동과 놀이의 관찰을 통해 정신건강에 대한 진단, 개발, 나아가 디지털 예방·관리·치료가 가능한 메타버스 콘텐츠 환경 구축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향후, 어린이들의 정신건강을 위협하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자폐증(autism), 강박장애(OCD) 등 3대 질환에 대한 획기적인 ‘디지털치료경험(DTX)’을 개발, 3년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어린이들의 건강한 신체, 인지, 사회적 발달 지연을 치료하고 건강한 성장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위메이드-엔지져블 CI /위메이드
위메이드-엔지져블 CI /위메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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