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지속·세계 경제성장률 둔화 영향 반영

러시아 제재 불구 美 등 산유국 생산량 증가로 상쇄

정유사 가동률 상승으로 석유 부족 부분적 완화 기대

[에너지플랫폼뉴스 김예나 기자]

에너지 관련 국제기구들이 올해 석유 수요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석유제품은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지속되고 정유사 정제마진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에너지기구 IEA는 5월 월간 보고서(OMR, Oil Market Report)에서 올해 평균 석유 수요를 9,935만 배럴로 전망했다.

4월 제시한 전망치 보다 하루 2만 배럴 정도 감소할 것으로 수정한 것.

최근의 고유가와 경제성장 둔화로 2023년까지 세계 석유 수요 회복이 억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석유수출국기구 OPEC 역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올해 석유 수요 증가율을 하향 조정했다.

OPEC은 5월 제시한 월간석유시장보고서(MOMR, Monthly Oil Market Report)에서 올해 세계 석유 수요를 전 날 전망 보다 하루 21만 배럴 낮춘 1억29만 배럴로 수정했다.

[OPEC 5월 월간 보고서, 자료 출처 : 대한석유협회]
[OPEC 5월 월간 보고서, 자료 출처 : 대한석유협회]

세계 경제 성장률이 하향 조정된 영향을 반영한 결과이다.

◇ 타이트한 석유 제품 시장 지속될 듯

석유 공급 측면에서는 주요 산유국들의 생산량 증가로 러시아 석유 수출 금지 등의 제재 영향을 상쇄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IEA는 서방 세계의 경제 제재 결과로 4월 러시아 석유 생산이 하루 100만 배럴 수준 차질이 발생하면서 세계 공급량은 하루 9,810만 배럴로 하향 조정됐지만 당초 예상됐던 러시아 공급 차질 규모인 하루 300만 배럴 보다 낮았고 석유 수요 증가세 둔화, 중동 OPEC+·미국의 생산량 증가가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글로벌 정제마진은 석유 재고 부족과 중국 정제사의 낮은 가동률 등으로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중이라고 IEA는 분석했다.

또한 세계 주요 정유사들의 정제 처리량이 8월 까지는 증가가 예상되지만 현재의 석유 수요 전망을 감안하면 타이트한 석유 제품 시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OPEC 역시 코로나 19의 부정적 영향이 완화되고 글로벌 운송, 산업 재개로 석유제품 중 등유와 경유 마진이 확대됐고 휘발유 보다 스프레드가 더 벌어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향후 정유공장 가동률 상승이 예상돼 전 세계적 석유제품 부족의 부분적 완화와 제품 가격 하락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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