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코인 거래소, 상폐코인 거래수수료로 6300억원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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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코인 거래소, 상폐코인 거래수수료로 6300억원 벌었다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10.0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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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됐다 폐지된 코인으로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었지만, 거래소들은 이와 무관하게 수천억원대의 수수료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 '닥사'(DAXA)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대 거래소에서 거래 지원이 종료(폐지)된 코인은 총 318개로 거래소별로는 △업비트 187개 △빗썸 51개 △고팍스 41개 △코인원 31개 △코빗 8개였다.(업비트는 2017년부터 최근까지, 나머지 4개 거래소는 최근 3년 기준)

이 같은 '상장폐지 코인'으로 국내 5대 거래소가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은 6000억이 넘는다. 거래소별로 나누면 △업비트 4982억 (비트코인 시세 2800만원 기준) △빗썸 1160억 △코인원 79억 △고팍스 52억 △코빗 4억순이다.

다만 윤 의원실은 "업비트 수수료 수익을 거래 당일 비트코인 시세로 계산하면 실제 5대 거래소가 상장폐지로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은 최대 1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 의원실은 그러면서 상장폐지로 코인의 거래 기간도 다소 짧다고 지적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이후 5개 거래소에서 거래 종료된 코인들의 거래 지원 기간은 채 2년에도 미치지 못한다.

거래소별로 코인 거래 지원부터 종료까지 걸린 평균 기간을 살펴보면 △업비트 23.9개월 △빗썸 19.3개월 △코빗 16.6개월 △코인원 10.2개월 △고팍스 16.3개월로 확인됐다.

또한 5대 거래소에서 상장폐지한 코인 중에는 거래소에 단독 상장했다가 폐지한 코인이 약 70%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거래소별 단독상장 후 폐지한 코인은 △업비트 117개 △빗썸 37개 △고팍스 34개 △코인원 24개다.

윤영덕 의원은 "이뿐만 아니라 특히 A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된 코인들이 B거래소에서는 거래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이번 국정감사에서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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