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월광주... 쿠데타와 학살 그리고 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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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월광주... 쿠데타와 학살 그리고 저항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05.18 08:3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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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항쟁 42돌... 오늘 오전 10시부터 2000여 명 참석한 가운데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기념식
광주시민과 5.18민주유공자 및 유족, 윤석열 대통령 등 모든 참석자 '림을 위한 행진곡' 함께 제창
1980년 5월 17일 밤 12시를 기해 비상계엄이 전국으로 확대된 뒤 총검으로 완전 무장한 공수부대원들이 광주시내로 시가행진하며 진출하고 있다. '피의 광주'를 예고하고 있다 (사진=5.18기념재단)copyright 데일리중앙
1980년 5월 17일 밤 12시를 기해 비상계엄이 전국으로 확대된 뒤 총검으로 완전 무장한 공수부대원들이 광주시내로 시가행진하며 진출하고 있다. '피의 광주'를 예고하고 있다 (사진=5.18기념재단)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12.12 군사 반란으로 실권을 장악한 전두환 등 신군부는 1980년 5월 17일 밤 12시를 기해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총검과 곤봉으로 완전 무장한 특전사 공수부대원들이 광주시내로 시가행진하며 진출했다.

민주화의 봄이 전두환 신군부에 짓밟히며 '피의 광주'를 예고하는 전주곡이었다.

5월 18일(일요일, 맑음) 오전 10시 전남대 앞. "계엄 해제하라" "휴교령 철폐하라"고 외치는 학생들과 공수부대의 첫 대치가 벌어졌다.

5월 19일(월요일, 오후부터 비) 새벽 3시 공수부대 11여단 병력이 광주역에 도착하는 등 계엄군이 광주에 증파되기 시작했다.

오전 10시 금남로, 수만명의 시위대와 공수부대가 대치했다. 터질 듯한 긴장감이 흘렀다.

숨이 막힐 것 같은 긴 침묵을 깨고 누군가 "전두환 물러가라"고 외쳤다. 동시에 '탕, 탕탕탕...' 공수부대가 시위대를 향해 발포했다.

피의 광주가 시작된 것이다.

피의 광주!1980년 5월 18일 민주화 요구 시위대를 향한 계엄군의 유혈 진압이 시작되면서 공수부대원이 대학생을 곤봉으로 무차별 내리치며 공격하고 있다. (사진=5.18기념재단)copyright 데일리중앙
피의 광주!
1980년 5월 18일 민주화 요구 시위대를 향한 계엄군의 유혈 진압이 시작되면서 공수부대원이 대학생을 곤봉으로 무차별 내리치며 공격하고 있다. (사진=5.18기념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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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의 봄. 쿠데타와 학살. 그리고 저항···. 한국의 80년은 그렇게 시작됐고 어느새 '오월광주'는 한국 민주화의 정신적 고향이 됐다.

핏빛 진달래와 함께 찾아온 반도 남쪽의 5월은 언제나 그렇게 80년대 청춘들에게 원죄의 무게를 더해줬고 눈물과 분노, 새로운 결의와 다짐 그리고 투쟁이 늘 함께했다.

돌이켜보면 84년 이후 전국의 대학가가 들끓기 시작하고 캠퍼스가 온통 몸살을 앓으면서 드디어 '광주'가 신열을 토해내며 그 나신을 드러냈다.

투쟁의 서막을 알리는 대학가의 해오름식은 이후 '6월항쟁'으로 이어졌고 캠퍼스는 단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었다.

그렇게 광주는 그때 청춘들에겐 벗어날 수 없는 굴레였으며 스스로의 의지로도 어찌할 수 없는 멍에였다. 

어느 누구도 광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었다. 오직 광주만이 이땅 청춘들의 영감과 사상적 전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렇듯 80년대 우리의 민주화 여정은 거칠었고 힘겨웠으며 이따금 몸져 누웠다.

항쟁의 중심지 옛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는 분수대를 중심으로 2만여 명의 시민과 학생들이 모여 '민족민주화대성회'를 열고 대대적인 횃불행진을 벌였다. (사진=5.18기념재단)copyright 데일리중앙
항쟁의 중심지 옛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는 분수대를 중심으로 2만여 명의 시민과 학생들이 모여 '민족민주화대성회'를 열고 대대적인 횃불행진을 벌였다. (사진=5.18기념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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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광주의 눈물인 듯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광주항쟁 42돌을 맞은 올해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은 5년 만에 보수정권으로 정권이 교체된 뒤 맞이하는 기념식이다. 

광주시민과 5.18민주유공자 및 유족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국회의원, 각계 대표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8일 오전 10시부터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오월을 드립니다' 주제로 열린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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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후 2022-05-18 13:28:49
4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북한군 개입설이라는 유언비어가 우포되고 있다니 정말 한심하다.
도대체 국민들의 수준을 뭘로 보고 그 지랄들인지. 그들 눈에는 국민들이 아직도 개돼지로 보이나보다.

5월택시 2022-05-18 10:22:12
전두환 일당 반란세력 때려죽일놈들. 귀신은 뭐하나 저런 새끼들 안잡아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