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 컨소시엄] 수원 KT 농구교실 차지우 원장, 엘리트 진학과 재미를 꿈꾸는 이유들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2-05-18 09:49:25
  • -
  • +
  • 인쇄

차지우 수원 KT 농구교실 원장의 교육 철학은 투 트랙이다. 재미와 엘리트로 진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전했다.

2012년 농구 유소년 강사를 시작한 차 원장은 올해로 10년 째 일선에서 유소년 농구를 가르치고 있다.

차 원장은 엘리트 출신이다. 삼일상고, 중앙대를 거쳐 대구 오리온(현 고양 오리온)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대학교 3학년 시절 얼리 엔트리로 KBL 신인 드래프트에 나서 2군 선수 자격으로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2년 후 군 입대를 선택했다. 당시 오리온은 감독 교체 등 수 년간 어수선한 상황이었고, 자신의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했던 차 원장은 아쉽게도 미래를 볼 수 없었다는 판단 하에 은퇴를 선택했던 것.

그리고 2년에 가까운 군 생활을 끝낸 후 바로 강사 업무에 투신, 방과 후 교실과 유소년 농구 강사로 인생 2막의 출발을 알렸다.

차 원장은 “대학교를 다 끝내지 않고 프로 행을 선택했다. 어쨌든 오리온에 입단해 1군에서 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김남기 감독님에서 추일승 감독님으로 바뀔 때 였다. 더 이상 자리가 없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은퇴를 선택했다. 중앙대 시절에는 쟁쟁한 선후배가 많았다. 뛸 자리가 없었다. 후회가 된다면 조금이나 많은 시간을 뛸 수 있는 학교를 가야 했다.”고 전하며 자신의 엘리트 시절에 대한 일담을 전해주었다.

그렇게 길지 않았던 엘리트를 경험했던 차 원장은 자신의 농구 연고지인 수원에서 유소년 강사로 활동을 시작했고, 7년이 지났던 2019년부터 원장 자격으로 생활체육 선수들 지도에 나섰다.

강습 초반 지도 철학은 ‘엘리트’였다. 강하게 선수들을 지도했다. 머지 않아 딜레마에 빠졌다. 실력은 빠르게 성장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학생들이 재미를 느끼지 못했던 것. 선택을 해야 했다.

차 원장은 일단 ‘재미’를 선택했다. 강습 프로그램은 흥미 위주로 변화를 가했다. 성공적이었다. 90% 이상이 취미로 농구를 즐기고 있었기 때문에 회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진 것. 차 원장은 “회원 수를 100%라고 따지면 90%가 취미로 농구를 즐기는 인원이다. 학업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인원들이 많다. 운동을 하는 학원에 와서 스포츠가 재미있어야 했다. 농구가 쉽고, 기다려지게 만들어야 했다. 최근에는 강사들에게도 그렇게 이야기를 한다. 학원이 기다려지는, 지쳐서 그만두지 않게 만들자고 한다. 농구가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철학으로 가자고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연이어 “재미가 모토가 되었을 때 만족도가 90% 이상이었다. 레크레이션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변화를 주었다. 우리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1학년도 해낼 수 있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며 프로그램 구성에 많은 고민이 있었음을 전해 주었다. ..

하지만 엘리트 출신이기 때문에 대표반에 대한, 자신의 제자들이 엘리트로 진학하는 것에 대한 꿈도 포기하지 않았다.

차 원장은 “대표반도 운영한다. 학원 대표로 대회에 주로 나가는 아이들이다. 엘리트처럼 타이트하게 지도한다. 가장 기본이 되는 기술부터 하나하나 차근차근 지도한다. 아직 엘리트로 진학한 학생은 없다. 기량이 되는 선수는 부모님 반대로, 기량이 부족한 선수는 가고 싶어한다.”며 전화기 넘어로 밝은 웃음을 남겼다.

차 원장 농구 교실은 이번 시즌부터 kt로 네이밍을 바꾸었다. 유소년 선수들 꿈의 무대 중 하나인 KBL 대회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이 생겼다. 설레는 듯 했다.

차 원장은 “농구교실 네이밍을 KT로 바꾸었다. 선수들이 미디어에 노출이 많이 된다. KT 농구 교실에 다닌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하고 싶다. 농구인 후배도 되었으면 한다. 엘리트로 갔으면 한다. 최근 관심은 그렇다. 또, 취미반에 농구에 재미를 부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농구가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가 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차 원장은 “KBL 대회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재능이 있는 친구가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는 목표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다소 아쉽게 마감했던 선수 생활을 꿈나무 육성과 바꾼 차 원장의 방향이다. KT와 새롭게 시작하는 지금에 그의 성공 시대를 응원해 본다.

사진 = 차지우 원장 본인 제공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