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022 KBL 리뷰] 안양 KGC인삼공사 3편 – 화려함과 아쉬움이 공존했던 ‘코리안 어빙’ 변준형

이수복 기자 / 기사승인 : 2022-05-18 09: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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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어빙’ 변준형(186cm, G)의 2021~2022시즌은 화려함과 아쉬움이 공존했다.

2018~2019시즌 안양 KGC인삼공사에 합류한 변준형은 코트에서 당찬 모습을 보여주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동국대학교 시절부터 유명했던 스텝 백과 돌파는 KGC인삼공사 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2020~2021시즌 KGC인삼공사의 ‘퍼펙트텐’ 주역으로서 이재도(179cm, G)와 함께 앞선을 책임졌던 변준형은 프로 데뷔 후 첫 우승 반지를 손에 얻었다. 이번 시즌 역시 변준형의 활약이 중요해졌다.

# 1번 포지션 시행 착오 & 해결사 본능

변준형은 2021~2022시즌을 앞두고 포인트 가드를 맡았다. 창원 LG로 이적한 이재도의 공백이 생기면서 마땅한 자원이 없었기 때문. KBL 컵대회에서 빛났던 우동현(175cm, G)과 DB에서 이적한 이우정(184cm, G)이 있지만 출전 시간이 적어 대체 자원으로 삼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변준형은 시즌 초반 2번에서 1번 포지션 변화에 힘든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리딩에서 불완전한 모습이 나오면서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의 질책을 받기도 했다. 김승기 감독은 변준형에 대해 “다른 동료들 입맛에 맞게 패스를 줘야한다”며 변준형의 분발을 요구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변준형은 김승기 감독의 부여한 역할에 부응했다. 장점인 공격 성향이 살아났고, 오세근(200cm, C)과 오마리 스펠맨(206cm, F)과의 2대2 플레이도 일품이었다. 특히 3라운드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커리어 하이인 31점을 올리면서 자신의 주가를 높였다.

시즌 막바지까지 변준형은 상무에서 전역한 박지훈과 함께 포인트 가드의 역할에 충실했다. 변준형은 정규시즌 평균 득점 12.0점 평균 어시스트 5.7개를 기록, KGC인삼공사를 리그 3위에 올려놓았다.

# 부상과 체력저하의 아쉬움

정규리그에서 시행 착오를 겪으며 성장했던 변준형은 2년 연속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이재도와 합을 맞췄다면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박지훈과 함께 KGC인삼공사의 앞선을 책임져야 했다.

하지만 변준형은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당했다. 김승기 감독은 변준형의 상태에 대해 “발목이 돌아가서 남은 경기 힘들 것”이라 할 정도로 심각해 보였다.
다행히 KGC인삼공사는 변준형과 스펠맨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3연승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나마 위안인 것은 변준형의 부상이 심각하지가 않아 4강 플레이오프에 뛸 수 있다는 소식이었다.

변준형은 부상으로 인해 경기 감각이 우려됐지만, 포인트가드로서 패기와 화려함을 코트에 쏟아부었다. 특히 4차전에서는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변준형은 경기 종료 20.1초를 남기고 KT의 왼쪽 포스트를 공략해 과감한 레이업 시도해 결승 득점에 성공했다. 변준형의 극장 같은 활약에 KGC인삼공사는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었다.

챔피언 결정전에서 체력 저하가 발목을 잡았다. 챔피언결정전 3차전까지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고 챔피언결정전 MVP인 서울 SK의 김선형(187cm, G)을 놓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새로운 변화에 도전한 변준형은 상무 입대를 1년 미루면서 다시 KGC인삼공사의 대권에 도전한다. 포인트가드로 성장 중인 변준형의 시간은 지금부터다.

[변준형, 2021~2022 시즌 기록(경기당 평균 기준)]
1. 정규리그
1) 출전 경기 수 : 52경기
2) 출전 시간 : 30분 37초
3) 득점 : 12.0점
4) 어시스트 : 5.7개
5) 리바운드 : 2.3개
6) 3점슛 성공 개수 : 1.6개
7) 3점슛 성공률 : 30.6%
2. 6강-4강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1) 출전 경기 수 : 10경기
2) 출전 시간 : 25분 36초
3) 득점 : 8.9점
4) 어시스트 : 4.3개
5) 리바운드 : 2.8개
6) 3점슛 성공 개수 : 1.1개
7) 3점슛 성공률 : 25.0%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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