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빙그레 대표 [CEO랭킹뉴스 박미자 기자] 빙그레가 국내 소비 둔화와 원가 부담 속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고 있다. 유제품과 아이스크림을 중심으로 쌓아온 사업 기반을 유지하면서 해외 시장에서 판매를 이어가는 한편 건강·영양·웰니스 분야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난 가운데 김광수 대표가 영업과 물류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수익 구조를 어떻게 다듬어갈지가 향후 성과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수출 확대와 비용 관리로 수익성 개선
김 대표는 1985년 빙그레에 입사해 인재개발센터 센터장과 사업2부 상무 등을 거쳤다. 이후 2015년부터 물류 자회사 제때의 대표를 맡았으며 2025년 6월 빙그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제때는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 제품의 전국 유통을 담당하는 냉장·냉동 물류 전문업체다. 김 대표는 제때를 이끌며 제품이 생산된 이후 유통망을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
올해 1분기 빙그레의 연결 기준 매출은 3124억 원, 영업이익은 13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3%, 2.3% 증가했다. 내수 매출은 2332억 원으로 2.4% 감소했지만 수출 매출은 534억 원으로 15.8% 늘었다. 아이스크림·기타 부문의 수출 매출도 32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3% 증가했다.
2분기에는 매출 4420억 원, 영업이익 69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9%, 영업이익은 159.9%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7543억 원, 영업이익은 834억 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실적에는 무더위에 따른 냉동제품 판매 증가와 미국·중국·호주 등에서의 수출 호조가 영향을 미쳤다. 원부자재 가격과 환율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있었지만 해태아이스크림 합병 이후 운영 과정에서 비용을 줄이고 수익성이 낮은 제품을 관리한 점 등이 이익 증가에 영향을 줬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해외 시장서 돌파구…건강 분야로 시야 넓혀
해외에서는 바나나맛우유와 메로나 등 기존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미국과 중국, 호주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면서 국내 소비 감소를 일부 보완했다. 다만 해외 매출은 환율과 원재료 가격 등 외부 변수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판매량을 늘리는 것과 함께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통제하느냐가 중요해진 이유다.
김 대표가 제때에서 쌓은 물류 경험도 이와 맞닿아 있다. 제품의 판매뿐 아니라 유통 과정까지 살펴야 하는 식품업 특성상 물류와 비용에 대한 경험을 실제 경영에 어떻게 활용할지가 지켜볼 부분이다.
빙그레는 앞으로 건강·영양·웰니스 분야에서도 사업 기회를 찾겠다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바나나맛우유, 투게더, 요플레, 메로나 등 기존 제품에서 확보한 기반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분야를 어느 수준까지 키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올해 상반기 빙그레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특히 2분기에는 여름철 냉동제품 수요와 해외 수출 증가가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김광수 대표가 물류와 영업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의 부담을 줄이고 해외에서 확보한 매출을 이익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향후 성과를 가늠할 기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