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NA 단백질 바이러스[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안데스 한타바이러스(Andes hantavirus)를 표적으로 한 mRNA 백신이 동물실험에서 감염 예방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타바이러스는 주로 설치류의 분비물이나 배설물을 통해 사람에게 전파되는 바이러스군이다. 감염 시 발열과 신부전, 폐부전 등 중증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며 자연계에 널리 분포하는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안데스 한타바이러스는 한타바이러스 가운데 유일하게 사람 간 직접 전파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돼 국제 보건당국과 연구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감염자의 호흡기 분비물 등을 통해 전파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잠재적 공중보건 위협 요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텍사스대학교 의과대학(University of Texas Medical Branch, UTMB) 연구팀은 최근 안데스 한타바이러스를 표적으로 한 mRNA 백신을 개발해 동물 모델에서 효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해당 백신은 단 1회 접종만으로도 강력한 면역반응을 유도했으며,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mRNA 플랫폼을 활용한 신속한 백신 개발 가능성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주목받은 mRNA 기술이 다양한 감염병 분야로 확대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아직 상용화된 치료·예방 수단이 제한적인 고위험 병원체를 대상으로도 mRNA 플랫폼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안데스 한타바이러스는 코로나19를 유발한 SARS-CoV-2와는 전파 양상에서 차이를 보인다.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하더라도 전파 효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주된 숙주 역시 인간이 아닌 설치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향후 신·변종 감염병에 대한 신속 대응 플랫폼으로서 mRNA 기술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