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비엔씨 최완규 대표이사(오른쪽)와 프로앱텍 조정행 대표이사가 22일 전략적 지분 투자와 파이프라인 라이센싱 계약식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다짐하고 있다. [2024.02.22][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한국비엔씨가 프로앱텍과 공동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이 글로벌 제품과 대등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임상 결과 나왔다.
한국비엔씨는 9일 'GLP-1/GIP/GCG' 삼중작용 지속형 비만치료제 최종 후보물질의 7회 투여 동물 중간실험 결과,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보다 높은 수준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와는 통계적으로 동등한 수준의 체중 감량 효능을 확인했다.
이번 결과는 후보물질의 신호 전달 능력을 검증하는 'cAMP 분석(cAMP assay)' 시험에서 입증됐다. cAMP 분석은 약물이 세포 내 수용체와 결합했을 때, 비만 치료 신호를 얼마나 강력하게 만들어내는지를 확인하는 실험법이다. 즉, 한국비엔씨의 후보물질이 체내에서 비만 치료 신호를 원활하게 전달해 실제 체중 감량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음을 의미한다.
한국비엔씨는 AI 기술을 활용해 지방산이 결합할 최적의 위치를 찾아냄으로써 신호 전달 활성도를 지난 3차 실험 대비 한층 높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비만 유도 동물 모델을 대상으로 6주간 10회 투여 시험을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체중 감량의 지속 효과와 약물 동태학적(PK) 특성을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
최종 후보물질이 확정되면 한국비엔씨는 글로벌 기술 이전 및 라이선스 아웃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비엔씨 관계자는 이날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후보물질은 2~3주 이상의 긴 체내 반감기를 목표로 한다"며 "기존 시장 출시 제품들과 동등 이상의 효과를 확보해 차세대 지속형 비만치료제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