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8일(현지 시간) 우시 등 중국 기업 188곳을 중국군사기업으로 지정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미국 국방부가 현지 시간 8일, 연방관보를 통해 미국 내에서 활동하는 중국 군사 기업 188곳의 명단을 공개하면서 한국 제약바이오 업계도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방수권법에 따른 '1260H' 목록으로 불리는 이번 명단에는 '알리바바(Alibaba)', '바이두(Baidu)', '비야디(BYD)' 등 주요 테크 기업과 함께 바이오 분야 기업들이 다수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BGI그룹(BGI Group)'은 중국 인민해방군(PLA)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으며, 중국 정부로부터 기술 및 연구 지원을 받아 중국 방위산업 기반에 기여했다는 점이 지정 배경으로 꼽혔다. '엠지아이테크(MGI Tech)'는 중국 국방과학기술공업국(SASTIND) 및 PLA와 연관성이 지적됐다. '노보진(Novogene)'은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의 간접적 소유 및 군 관련 기관과의 제휴 관계가 언급됐다. '우시앱텍(WuXi AppTec)'은 SASAC의 간접 소유 기업이자 군 관련 기관들과 연관된 것으로 지목됐다.
'우시앱텍(WuXi AppTec)'은 즉각 반발했다. '우시앱텍(WuXi AppTec)' 측은 이번 지정이 사실과 다르며, 자사는 독립적인 상장 기업으로서 군사 활동이나 군민융합 프로그램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회사측은 미국 국방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 소송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작년 12월 통과된 생물보안법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생물보안법은 1260H 목록에 포함된 기업을 비롯해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하는 '우려바이오기업'의 장비 및 서비스를 미국 정부가 조달하거나 계약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1260H 목록 지정이 생물보안법에 따른 우려바이오기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우시앱텍(WuXi AppTec)'과 관계가 있는 '우시바이오로직스(WuXi Biologics)' 등 파트너사들로까지 그 영향이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우려바이오기업 명단이 공식 공표될 경우, 유전체 및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을 중심으로 기존 공급망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