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코리아뉴스 / 이창용] 종근당이 국내 독점 권리를 확보한 항암백신 후보물질 '테도피(Tedopi, 개발명: OSE-2101)'의 폐암 글로벌 3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프랑스 바이오텍 오에스이 이뮤노테라퓨틱스(OSE Immunotherapeutics)는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자금조달 계획을 발표하면서, "비소세포폐암(NSCLC)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3상 임상시험 '아르테미아(ARTEMIA)'의 환자 모집이 매우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마크 르 보젝(Marc Le Bozec) OSE 최고경영자(CEO)는 "ARTEMIA 3상 환자 모집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최근 수개월 동안 기관투자자들과의 접촉을 확대해 왔으며 이번 자금조달은 회사의 3개년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첫 단계"라고 말했다.
오에스이 이뮤노테라퓨틱스는 이번 자금조달 계약을 통해 향후 24개월 동안 최대 1930만 유로(약 339억 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달한 자금은 회사의 핵심 파이프라인 개발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테도피는 면역항암제 치료 이후 재발하거나 진행된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치료용 암백신으로, 현재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등록 목적의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 약물의 국내 상업화 권리는 종근당이 보유하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 2019년 10월 경 극비리에 OSE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독점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당시 종근당은 계약금(업프론트) 및 단기 마일스톤으로 120만유로(당시 환율 한화 약 15억원)을 지불하기로 했다. 전체 마일스톤 규모는 430만유로(당시 환율 한화 약 55억원)다. 상품화 이후 판매에 따른 로얄티 등은 별도로 지급하는 조건이다.
테도피는 적응증 확대 가능성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오에스이 이뮤노테라퓨틱스는 재발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TEDOVA)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달 30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2026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6)'에서 구두 세션으로 발표돼 의료계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연구(ENGOT-ov58)는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후 반응이 있는 백금 민감성 재발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테도피' 단독 또는 '테도피'와 면역항암제 '펨브롤리주맙(Pembrolizumab, 제품명: 키트루다·Keytruda)' 병용요법을 최적지지요법(BSC)과 비교 평가했다.
연구 결과, '테도피'와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은 최적지지요법 대비 무진행생존기간(PFS)을 유의미하게 개선(HR=0.53, p<0.001)했다. 특히 백금 항암제에 완전 또는 부분 반응을 보인 환자군에서는 위험비(HR)가 0.31(p<0.01)까지 떨어져, 병용요법의 치료 효과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파프(PARP) 억제제와 '베바시주맙(Bevacizumab)' 치료 경험이 있는 난소암 환자에게 신생항원 기반 암백신과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이 새로운 유지요법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첫 임상 데이터다.
다만, 병용요법군에서는 주사 부위 반응(57% vs 35%)을 비롯해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 28% vs 9%), 관절통(21% vs 17%) 등 면역 관련 이상반응이 단독요법군 대비 다소 높게 관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