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렉라자정[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국산 신약 31호인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Leclaza, 성분명 : 레이저티닙·Lazertinib)'가 유럽 내 가장 큰 의약품 시장인 독일에서 급여 등재에 성공하며 글로벌 매출 확대를 위한 거점을 마련했다.
본지 취재 결과, 독일병원협회(DKG)는 지난 1일(현지 시간), 독일 건강보험연합(GKV-SV)과 병원 간의 데이터 전송 및 청구 규칙을 갱신하며 '렉라자'에 대한 병원 청구 코드(761990MO, 761990MP)를 새롭게 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 독일 연방공동위원회 의결 후 약가 협상 마무리
이번 성과는 지난 2025년 7월 독일 연방공동위원회(G-BA)가 '렉라자'의 100% 급여 등재를 의결한 이후 진행된 후속 절차의 결실이다. 독일의 모든 병원은 독일 사회법 제301조에 따라, 환자 치료에 들어간 비용을 보험사에 청구할 때 반드시 표준화된 청구 코드를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이번에 공개된 '렉라자'에 대한 신규 청구 코드 부여는 기업과 GKV-SV간의 약가 협상이 최종 타결되었음을 의미한다. GKV-SV와 약가협상을 벌인 상대는 '렉라자'의 글로벌 판권을 보유한 미국 얀센이다.
앞서 '렉라자'는 지난 2025년 1월, '얀센'의 이중특이성 항체 폐암 치료제 '리브리반트(Rybrevant, 성분명 : 아미반타맙·Amivantamab)'와의 병용요법으로 유럽 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타그리소' 장악한 1조 원 시장 탈환 가시화
업계는 이번 급여 등재로 '렉라자'+'리브리반트' 조합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의 폐암 치료제 '타그리소(Tagrisso, 성분명 : 오시머티닙·Osimertinib)'가 독점하던 시장을 빠르게 파고들 것으로 보고 있다.
'타그리소'는 2024년 기준 글로벌 매출 약 65억 달러(한화 약 9조 원)를 기록했으며, 이 중 독일에서만 약 7억 2000만 달러(한화 약 1조 8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렉라자'가 이번 급여 등재를 통해 사실상 1조 원 규모의 거대 시장에 본격적으로 명함을 내민 셈이다.
유럽에서 가장 큰 의약품 시장 규모를 자랑하는 독일에서의 급여 등재는 향후 유럽 전역으로의 매출 확산에 중대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