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부터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헬스코리아뉴스 / 이창용] 병원에 입원한 노인환자는 퇴원했다고 해서 곧바로 일상이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치료는 끝났지만 식사 챙기기, 외출, 병원 방문 등이 어렵게 되면서 상태가 악화돼 다시 입원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퇴원 이후의 공백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올해부터 노인 대상 공공 돌봄 서비스(노인맞춤돌봄서비스) 방식을 대폭 개선했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는 혼자 지내거나 몸과 마음이 약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나라가 제공하는 돌봄 서비스다. 전화나 방문을 통한 안부 확인을 비롯해 식사, 외출, 사회활동 지원 등이 포함된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펴낸 '2026년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사업안내'에 따르면, 올해 노인맞춤돌봄서비스에서 가장 큰 변화는 병원에서 퇴원한 노인을 위한 단기 집중 돌봄 서비스 신설이다. 급성기병원이나 요양병원에서 퇴원한 뒤 일시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노인은 '퇴원후돌봄군'으로 분류돼 일정 기간 집중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원 시간은 월 최대 44시간으로, 혼자 식사를 챙기기 어려운 경우에는 영양 지원을 받고, 집안일이 힘들면 가사 지원을, 외출이나 병원 방문이 필요하면 동행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고위험 노인에 대한 관리 필요성이 커지면서, 2026년부터는 우울·고독사·자살 위험 노인을 대상으로 한 정신 위험 관리가 더 강화된다.
우울감이 심하거나 고독사·자살 위험이 높은 노인은 집중 관리 대상으로 분류돼 상담이나 프로그램을 제공받고, 필요할 경우 정신건강 전문기관과 연계한다. 돌봄 서비스가 단순한 생활 지원을 넘어, 정신건강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는 역할까지 맡게 되는 것이다.
안부를 확인하는 방식도 바뀐다. 전화나 방문 중심이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안부 확인이 공식적으로 확대된다. 일정 시간 움직임이 없거나 이상 신호가 감지될 경우 AI를 통해 더 빠르게 위험 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 고위험 노인에 대한 대응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편은 병원 퇴원 이후 돌봄 공백을 줄이고, 노인이 일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공공이 함께 뒷받침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이는 지역사회 노인 돌봄의 작동 방식 전반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