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경[헬스코리아뉴스 / 이창용] 지난해 입원 환자 기준 약제비 청구건수가 가장 많은 질환은 알츠하이머 치매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래 환자의 약제비 청구건수 1위 질환은 '급성 기관지염'이었다. 헬스코리아뉴스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다빈도 상병별 약품비 현황(처방기준)'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약제비 청구 건수는 81만 5000건으로 전년(2023년) 대비 0.4% 증가했고, 청구금액(건강보험 급여액)은 7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4.8% 늘었다.
이 밖에도 '상세불명 병원체 폐렴' 발생 건수는 2024년 38만 5000건으로 전년(2023년) 대비 19% 증가했고, 청구금액은 13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상세불명 병원체 폐렴'은 폐렴이 확인됐지만 어떤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원인인지 특정되지 않을 때 쓰는 진단명으로, 임상 현장에서 원인균 검사 결과가 불확실한 경우에 쓰는 폐렴 분류 중 하나다.
배탈이나 장염을 가리키는 '기타 위장염·결장염'은 25만 6000건으로 전년과 같았지만, 청구금액은 28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허리 디스크나 목 디스크 등을 뜻하는 '기타 추간판장애'는 24만 3000건으로 전년 대비 1.25% 증가하고, 청구금액(268억 원)은 전년 대비 3.1% 늘었다.
반면 치핵이나 치질(항문주위정맥혈전증)은 14만 1000건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으며, 청구금액도 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6.2% 줄었다.
2023년에 집계되던 'U07 응급사용'과 '감염성 특수선별검사'는 2024년에 집계되지 않았다. 이는 코로나19 유행기에 적용되던 응급 청구 체계가 2024년 들어 종료되었기 때문이다.
한편, 외래 환자의 약제비 청구 건수 1위 질환은 '급성 기관지염'이었다. 이 질환의 청구 건수는 6076만 6000건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청구금액은 57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
'고혈압' 청구건수는 4316만 5000건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지만, 청구금액은 2조 84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감기 범주에 속하는 '다발성 및 상세불명 상기도감염'의 청구건수는 1148만 3000건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하고, 청구금액은 89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7% 증가했다.
목감기로 알려진 급성 인두염 청구 건수는 872만 9000건으로 전년 대비 3.7% 줄었지만, 청구금액은 662억 원으로 7% 늘었다.
입원 환자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유행기에 적용하던 'U07 외래 응급사용'은 2024년에는 집계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