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염증, 두드러기, 아토피[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줄기세포로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할 수 있는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이에이치엘바이오의 '에이디스템주'(ADSTEM)가 임상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6일 '에이디스템주'의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했다. 해당 시험은 중등도 이상의 아급성 및 만성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에이디스템주'와 위약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대조 평가하는 것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이다. 유전, 환경, 피부장벽 이상, 약리적 요인, 심리적 요인, 면역 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원인으로 피부 깊은 곳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발병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완치도 기대하기 어려운 난치성 질환이다.
현재 가장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약물은 프랑스 사노피(Sanofi)의 '듀피젠트'(Dupixent, 성분명: 두필루맙·dupilumab)다. 이 약물은 면역세포의 활성을 촉진하는 사이토카인 IL-13 및 IL-4를 저해하여 염증 반응을 완화하는 기전이다.
'듀피젠트'는 아토피 피부염의 염증 반응을 탁월하게 조절할 수 있지만, 이미 손상된 피부, 가령 흉터로 남은 피부 조직을 재생시키는 능력은 제한적이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누적된 피부 손상을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이치엘바이오가 줄기세포 기반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에이디스템주'를 개발하는 배경이다. 줄기세포는 스스로 증식하고 다양한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세포로, 줄기세포 치료제는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한 피부 조직의 재생 치료까지 기대할 수 있다.
참고로, 줄기세포 치료제는 당초 조직 재생 기능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가 시작되었지만, 여러 실험에서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능력이 확인되면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도 탐색되고 있다.
실제로 줄기세포 기반 아토피 피부염 치료 후보물질은 해외에서 실시된 1상·2상 임상시험에서 유의미한 초기 유효성을 보인 바 있다. 다만 아직까지 대규모 3상은 수행되지 않은터라 치료제의 유효성이 확증된 상황은 아니다.
이러한 가운데 이에이치엘바이오가 이번에 '에이디스템주'의 3상 임상시험을 개시함에 따라 줄기세포 기반 아토피 치료제의 효과가 확립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